6월 15일 밤 10시경 코인빗은 ‘가상자산 거래 지원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코인 8종의 거래 지원 종료와 28종의 유의 종목 지정을 알렸다. 거래 지원 종료란 거래소에서 해당 코인이 ‘상장 폐지’된다는 의미다. 상장 폐지된 코인은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DXR), 넥스트(NET) 등 8종이었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코인은 메트로로드(MEL), 서베이블록(SBC), 라온(RAO), 헤라(HERA) 등을 포함한 28종이었다.
거래 지원 종료·유의 종목 지정에 해당된 코인들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0%가 넘게 폭락했다. 24시간 전 기준 3000원이었던 렉스는 상장 폐지가 결정된 이후 16일 오후 3시 기준 85% 떨어져 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덱스터는 84.93% 떨어진 2.38원에, 이오는 78.67% 떨어진 611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28종 역시 크게 떨어졌다. 라온은 24시간 전 대비 52.38% 내린 30원에, 서베이블록은 48.83% 내린 0.88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상장 폐지가 예정된 코인들의 경우 오는 23일 오후 8시부로 거래 지원이 종료되며, 출금 서비스도 29일 오후 8시까지만 지원된다. 이들 코인의 경우 해외 거래소 상장에 대해 별도로 안내됐다. 코인빗은 “덱스는 상장돼 있는 해외 거래소인 디지파이넥스에 덱스의 입출금을 조만간 지원할 예정이며 넥스트, 판테온, 덱스터, 프로토는 곧 해외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으로 별도의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 지원 종료 결정의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으나 “팀 역량,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기술 역량 등 글로벌 유동성을 평가하는 내부 거래 지원 심사 기준에 충족되지 않아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는 것이 코인빗의 설명이다. 다만 결정의 이면에는 최근 개정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정 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오는 9월 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에 정식 거래소로 신고를 마쳐야 하는데, 이번 조치도 이를 위한 자체 규제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11일 5종을 상장 폐지, 25종을 유의 종목 지정한 업비트에 이어 코인빗까지 ‘무더기 퇴출’을 발표하며 소위 ‘잡코인’들이 대거 정리되는 모양새다. 오는 9월까지 거래소들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고 은행으로부터 실명 인증 계정을 받아 정식 거래소로 등록해야 하는 상황. 빗썸·코인원·고팍스 등 주요 거래소들도 금융당국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상장된 코인 중 부실한 일부 종목을 무더기로 정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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