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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닥터] 아우디 R8 퍼포먼스, 한국 스포츠카 시장 정조준 - 이코노믹리뷰

아우디의 스포츠카 모델인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아우디의 스포츠카 모델인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아우디(Audi)가 한국 스포츠카 시장에서 ‘R8’을 통해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R8을 앞세운 아우디는 같은 독일 아우디폭스바겐그룹에 속한 가족 브랜드 포르쉐와 더불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지난 2일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호텔 겸 자동차 경주장인 인제 스피디움에서 ‘더 뉴 아우디 R8 V10 퍼포먼스’(이하 R8 퍼포먼스)를 시승했다.

R8 퍼포먼스는 지난 2006년 1세대 모델로 출시된 이후 포르쉐 동급 모델인 911 시리즈와 줄곧 비교돼왔다. 아우디는 현재 한국에서 R8을 단일 모델로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포르쉐가 성격과 성능에 따라 13종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는 911과 직접 상품성을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R8은 아우디 고유의 브랜드 감성과 제원·사양 경쟁력으로 911의 대항마로 여겨진다.

R8의 측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R8의 측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R8 퍼포먼스는 실내외 크기 측면에선 포르쉐의 두 스포츠카 시리즈인 718과 911의 중간 정도다.

제원별 수치는 전장 4,430㎜, 전폭 1,940㎜, 전고 1,245㎜, 축거 2,650㎜ 등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장의 경우 911(터보 S 기준 4,535㎜)와의 차이가 다른 차급 간의 격차와 비슷한 수준인 105㎜에 달한다. 반면 R8 퍼포먼스의 전폭은 911(1,900㎜)보다 40㎜ 더 길다. 두 모델의 부위별 상이한 제원 차는 비교 대상이라기보다 소비자의 니즈나 취향에 따라 다른 매력 포인트다.

R8의 후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R8의 후면부.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R8 퍼포먼스는 전반적으로 작고 야무지다. 다만 차량을 앞쪽과 뒤쪽에서 각각 서서 바라볼 땐, 넓은 전폭과 아우디 차량 특유의 기 센 이미지 때문에 더 크고 고급스러운 승용차를 볼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R8의 엔진룸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R8의 엔진룸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차량 중심부에 갖춘 10기통 자연흡기 엔진에서 비롯된 배기음과 구동성능도 눈길을 끈다.

배기량 5.2ℓ의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를 갖춤으로써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m 등 수준의 구동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911 13개 모델 가운데 상위급 모델인 터보 S와 GT3 등 두 모델의 중간 정도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속력을 시속 331㎞까지 낼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출발해 시속 100㎞ 속력에 도달하는데 3.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R8의 탑승공간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R8의 탑승공간 전경.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R8 퍼포먼스의 주행모드를 다이나믹(DYNAMIC)으로 설정한 뒤 트랙 출발점에서 가속 페달을 즉시 끝까지 밟았다. 이 때 차량은 핸들(스티어링 휠)을 강하게 붙들고 있지 않을 경우 제어하지 못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하게 튀어나간다. 차량 앞부분이 매우 가벼워져 잠시 위로 들린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후 R8이 빠르게 가속하는 능력은 앞서 내로라하는 고급 스포츠 세단에서 경험했던 성능이 가볍게 여겨질 만큼 탁월하다. 동시에 스티어링 휠이 묵직하게 버텨준 덕분에 차량의 박력을 어렵지 않게 통제할 수 있다.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감속 페달을 밟을 때 차량의 전진 방향으로 가해진 힘이 손쉽게 약화하고 관성력도 위화감 없이 잡아내는 성능이 일품이다. 앞에서 먼저 달리고 있는 차량과의 간격이 급격히 가까워져도 충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란 안심까지 든다.

R8 퍼포먼스는 곡선 구간을 돌 때 반대 방향으로 가해지는 중력 가속도에도 강력히 대응한다. 빠른 속력으로 코너 구간을 통과할 때 운전자가 원하는 경로를 잘 유지하고,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크게 의지하지 않아도 코너링하는 동안 자세를 어렵지 않게 가눌 수 있도록 돕는다. 도어와 시트, 기어콘솔 하단부 등 운전자 몸을 감싸는 실내 요소들이 컴팩트한 규모의 운전석을 조성하기 때문에 퍼포먼스 주행을 더욱 쉽고 안전하게 만들어준다.

R8의 타이어. 이번 행사장에서 운행된 차량에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3가 장착됐지만 순정 제품으로는 미쉐린과 피렐리 등 두 브랜드의 제품이 탑재된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R8의 타이어. 이번 행사장에서 운행된 차량에는 한국타이어의 벤투스 S1 에보3가 장착됐지만 순정 제품으로는 미쉐린과 피렐리 등 두 브랜드의 제품이 탑재된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아우디 소속 전문가가 운전하는 R8 퍼포먼스를 탔을 땐, 차량이 연석이나 모랫길 등을 밟고 나서도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현상을 급격히 막아내는 능력을 경험했다. 고난도의 서킷을 엄청난 속력으로 달리는 동안 위화감이나 사고에 대한 공포를 느끼지 않았을 뿐 아니라, R8 퍼포먼스가 다음 운행을 준비하고 있는 점은 경이로운 장면이다.

이날 시승행사를 통해선 R8 퍼포먼스의 고도화한 주행성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R8 퍼포먼스는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 편의를 느낄 수 있을 만한 사양들도 두루 갖췄다. R8퍼포먼스에 탑재된 주요 보조사양으로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후방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클러스터),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이날 기준 부가세를 포함한 R8 퍼포먼스 가격은 2억5,569만원에 달한다. 다른 제원별 수치와 마찬가지로 911의 터보 S(2억7,830만원)와 GT3(2억2,000만원) 등 두 모델의 가운데에 놓인 액수다.

R8의 보닛에 조성된 적재공간.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R8의 보닛에 조성된 적재공간.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R8 퍼포먼스는 최근 한국의 고급 승용차 시장에서 새롭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아우디의 브랜드 이미지에 역동적·첨단적 감성을 새롭게 부여하는 모델이다. R8 퍼포먼스가 포르쉐의 공고한 아성에 야심차게 도전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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