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수합병(M&A) 마무리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야놀자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인터파크 인수 후보로는 여기어때, 트립닷컴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야놀자는 예비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나 본협상에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다.
매각대상은 인터파크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하는 신설법인 지분 70%다. 거래 금액은 2940억원이다. 이 중 인터파크 이기형 대표 지분(28%)도 포함됐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양해각서 체결 후 매각대상 사업에 대한 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실사종료 이후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과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등 기지개를 켜고 있는 여행업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달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 (87,200원 700 0.8%)와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OTA 시장 2위 업체인 여기어때와의 격차도 한 단계 더 벌어지게 됐다.
항공권 예매(발권)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인터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겠다는 게 야놀자의 목표다. 송민규 야놀자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아웃바운드) 수요를 잡기위한 것"이라며 "나아가 글로벌 OTA와 경쟁을 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OTA시장은 부킹닷컴과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에선 인터파크를 비롯해 야놀자와 여기어때 등이 자리잡고 있지만 해외에선 영향력이 약하다. 손 실장은 "글로벌 주요 OTA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등 일부 국가만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데, 이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파크는 1997년에 설립돼 주요 온라인 쇼핑몰로 자리잡았다. 특히 온라인 항공권과 여행·공연·티켓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웠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사업부를 쪼개 매각하게 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169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가량 줄었고, 영업손실 112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인수 자금은 투자금으로 조달한다.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탄탄한 자금력도 갖추고 있다. 올해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유통플랫폼 업체인 쿠팡에 이어 야놀자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여행업계에 관심이 쏟아졌었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하면서 이날 종가 기준 인터파크 주식은 전날 대비 약 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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