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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타기 나서야 할 때"…부동산 전문가들이 콕 집은 동네 - 한국경제

"똘똘한 한 채 수요 더 몰려…강남·마·용·성 다시 주목할 때"

'집코노미 콘서트'…전문가들 부동산 시장 전망

3기 신도시 입주 늦어질 가능성
뚜렷한 집값 하락 요인도 안보여

신축 아파트 선호 더 커질 것
빌라 등 틈새 상품도 노려볼만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콘서트’에서 전형진 집코노미TV 기자(왼쪽부터)가 사회를 본 가운데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와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이 부동산 투자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콘서트’에서 전형진 집코노미TV 기자(왼쪽부터)가 사회를 본 가운데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와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이 부동산 투자 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무주택자는 ‘내 집 마련’, 1주택자는 ‘상급지 갈아타기’에 적극 나서야 하는 시기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1’의 부대행사인 ‘집코노미 콘서트’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직 뚜렷한 집값 하락 요인을 찾기 힘든 데다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상승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세대·연립(빌라)과 생활숙박시설, 도시형 생활주택 등 ‘틈새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강남 등 상급지 갈아타기 전략 필요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과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가 이날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 투자 전략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이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인 강동구 둔촌주공 분양이 미뤄지는 등 도심 주택 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청약가점 64점(3인 가족 최대 가점)이 안 되는 무주택자는 지금이라도 입주권 매수 등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1주택자도 갭투자(전세 낀 매수) 등을 활용한 ‘상급지 갈아타기’를 미룰 이유가 없다고 봤다. 김 소장은 “부동산 세 부담이 계속 커지면 강남 등 좋은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더 몰릴 것”이라며 “1주택자는 실거주를 포기하더라도 전세를 끼고 상급지의 작은 주택형을 매수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급지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의 핵심 지역이라고 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빌라 등 아파트 대체 상품에 대한 투자 조언도 나왔다. 김 소장은 “현실적으로 아파트 매수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빌라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에 우선 투자해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다만 상품별 특성을 잘 이해하고 대출, 세금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청약이 진행되고 있는 3기 신도시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추라는 조언도 있었다. 이 대표는 “3기 신도시 입주가 2025~2026년으로 예정돼 있지만 토지 수용 갈등 등이 확산되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며 “3기 신도시 사전청약만 믿고 내 집 마련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했다.

안전진단 통과 가능성 높은 재건축 유망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새 아파트를 얻기 위해선 재건축 투자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재건축 조합원이 신축을 받으려면 해당 단지에 2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는 실거주 의무 규제가 지난 7월 백지화된 것이 호재라는 설명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건축 투자의 핵심은 안전진단 통과 가능성이 높은 단지의 매물을 구하는 것”이라며 “건축물 내진설계 의무 규정이 도입된 1988년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은 노후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고 했다.

규제가 집중된 아파트 대신 역세권 토지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종율 김종율아카데미 대표는 “지하철 등 교통망 호재만 보고 인근 토지에 투자하는 건 위험하다”며 “역세권 주변이라도 임야 매물을 최대한 피하면서 향후 개발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세컨하우스 개념의 전원주택 투자 전략도 제시됐다.

김경래 OK시골 대표는 “전원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수요가 적어 환금성이 떨어지고 시세 상승폭이 작다”며 “진입로가 확보된 매물 위주로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주/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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