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방법은 쉽다. 24시간 내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빌릴 수 있다. 1일 단위로 빌리는 단기 렌터카나 장기 렌터카와 달리 필요한 시간이나 기간만큼 사용하기에 비용 부담도 크게 덜 수 있다.
카셰어링은 '공유경제' 바람을 타고 급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도입 초기인 지난 2011년에는 시장 규모가 6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900억원, 2016년에는 1500억원으로 커졌다. 지난해에는 5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용자 수도 2011년 7만명 수준에서 현재는 1000만명에 달한다. 업계 1위 쏘카의 경우 회원 수는 지난해 600만명을 돌파했다. 2위인 그린카는 회원 350만명을 보유했다.
현재 쏘카는 전국 쏘카존 4000여곳에서 1만4000여대, 그린카는 3200여곳에서 9000여대를 운영중이다.
가장 큰 게 '이용 편리성'이다. 카셰어링을 이용하려면 정해진 대여·반납 장소인 차고지를 찾아야 한다. 차고지까지 가려면 주로 B·M·W(버스·지하철·도보)를 이용해야 한다. 차를 쓰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이동의 자유'가 훼손된다.
이용자가 원하는 곳으로 차를 가져다주고 가져오는 딜리버리 서비스도 있지만 보편적이지 않고 요금도 비싸진다.
차고지 주차공간 문제로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나 차종은 적다. 이용자가 몰리면 빌리고 싶어도 빌릴 수 없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차량 관리도 문제다. 하루에도 여러 명이 차 한 대를 이용하지만 그때마다 세차를 할 수 없다. 이용자가 어떻게 사용했느냐에 따라 위생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살균과 방역을 진행하는 업체도 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신차 렌트는 구매보다는 목돈이 덜 드는 대신 보통 3년 이상 매달 꼬박꼬박 내야 하는 이용료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 틈새를 중고차 렌트가 공략했다. 무기는 신차 렌트 대비 짧은 대여 기간, 낮은 초기 부담금, 신차에 버금가는 품질이다. 가성비(가격대비성능이나 품질)가 우수하다.
중고차 렌트 상품의 경우 감가된 중고차 가격을 적용, 신차 렌트보다 이용료를 줄인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취득세, 보험료, 자동차세 등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차량 점검과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을 교체해주는 스마트 정비 서비스 등도 선택할 수 있다.
대여 기간은 단기 렌터카보다 길고 장기 렌터카보다 짧게 설정할 수 있다. 신차 렌트는 24~60개월이 일반적이다. 대부분 36개월을 기본 계약기간으로 설정한다. 개인 사정으로 중도 해지하면 위약금 부담이 커진다.
중고차 렌트는 기본 계약기간이 12개월이지만 소비자가 원하면 6~36개월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케이카에서는 쉐보레 스파크 2017년식을 월 9만원(선수금 192만원)에 1년간 빌릴 수 있다. 선수금을 나중에 되돌려받는 보증금으로 전환하면 월 이용료는 24만원이다. 하루 8000원꼴이다.
기아 모닝 2016년식 이용료는 월 11만원(선수금 192만원), 월 26만원(보증금 적용)이다. 하루에 8600원 정도 내는 셈이다.
중고차 렌트 이용료를 1일 기준으로 계산하면 쏘카보다 저렴하다. 쏘카를 통해 모닝을 빌릴 경우 이용료는 4시간 기준 1만8000원이다. 24시간 기준 4만원대다. 부름 서비스를 이용하면 24시간 기준 5만8000원 수준이다.
8대 중에서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6월15~30일에 빌려서 1년간 탈 수 있는 차량은 날짜 별로 0~4개 차종에 불과하다. 반면 케이카에서 대여할 수 있는 중고 렌터카는 11일 현재 175대다.
그랜저IG 2018년식 중고차 렌트는 12개월 선납금이 396만원, 월 이용료가 19만원이다. 신차 렌트는 36개월 선납금이 731만원(차량가 20% 기준), 월 이용료가 57만7000원이다. 두 상품을 선납금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월 이용료는 38만7000원, 연간 이용료는 464만4000원 차이난다.
선납금을 이용료로 환산하면 중고차 렌트는 월 52만원, 신차 렌트는 78만원이다. 차액은 26만원이다. 중고차 렌트를 이용하면 연간 312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하루 대여료는 1만7300원 수준이다.
선납금을 이용료에 합산하면 1년 이용료는 중고차 렌트가 480만원, 신차 렌트가 727만원이다. 출고된 지 3년된 중고차를 빌리면 이용료만 연간 247만원 아낄 수 있다는 뜻이다.
중고차 렌트는 계약기간이 끝나면 차량을 반납하거나 모델을 바꿀 수 있다. 1년마다 중고차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차로 계속 바꿔 탈 수 있다. 계약을 연장하면 이용료도 할인받는다.
중고차 렌트는 신차를 구입하기 전 해당 차종을 6~12개월 동안 체험해보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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