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재계 총수들이 수소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재계 전체를 아우르는 '수소 단일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소 에너지 시대의 개막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벌이는 데 이어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이 힘을 합쳐 ‘수소 경제’를 본격 육성한다. 2050년 시장 규모가 3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배터리에 이어 ‘K-연합군’이 결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수소 사업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가치사슬을 형성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효성그룹 등은 관련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다음 달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오는 9월 중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거쳐 출범하게 된다.
수소기업협의체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3사 간 동맹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요 재계 총수가 손을 맞잡아 수소 생태계 확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많다.
정 회장과 최태원 회장, 최정우 회장 등은 올해 초 기업이 주도하는 수소 경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은 수소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저변 확대 등에 투자를 해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관련 분야에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꾸리고 2025년 수소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엔 3만t의 부생수소를 생산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2050년 500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매출액 3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수소를 기반으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없애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효성그룹의 경우 전국 30여 곳에 충전 시설을 세우는 등 공급체계 구축에 힘쏟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소 사업 선점하기 위해 강력한 동맹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그룹 등이 모두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과 최태원 회장, 최정우 회장, 조 회장은 이날 기술연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논의를 한 데 이어 자율주행을 체험하고 아이오닉 5, EV 6, 수소 트럭 및 버스를 시승했다. 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살펴보는 등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주요 기업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수소 사회를 조기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 세계 수소경제 규모는 2조5000억달러(약 300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수소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이 수소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수소 경제는 포스코그룹이 단독으로 이뤄낼 수 없는 과업”이라며 “업계가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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