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은 카카오뱅크의 추가 상승 여부에 쏠린다. 특히 ‘매물 폭탄’을 던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정반대로 ‘폭풍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의 동향이 초미의 관심 대상이다.
증권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측과 과도하다는 측이 팽팽이 갈린다.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가치를 높게 보는 쪽에서는 30조원 이상의 가치를 책정했고, ‘은행업의 규제를 받는 은행주’라고 보는 편에서는 15조원 수준으로 보는 등 시각 차이가 크다. 다만 첫날 시총은 이미 긍정적인 평가 수준마저 넘어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대비 상한가인 6만9800원에 마감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내놓은 SK증권은 적정 주가를 6만4000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보다도 9.0% 높은 수준이다.카카오뱅크를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은행업종은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적정주가 산정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한다. 국내 4대 금융지주의 평균 PBR은 0.4배 수준이고, 금융 플랫폼 기업의 PBR은 7배를 넘어서는 경우도 많다. 카카오뱅크를 은행업으로 볼지, 금융 플랫폼으로 볼지에 따라 목표주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BNK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카카오뱅크를 은행업으로 규정했다. BNK투자증권은 높은 대출 성장으로 은행업종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을 받았던 2006~2008년 PBR 2.0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하며 영업해야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과 차별화되는 비은행 서비스로 확장하기가 어렵다”면서 “비대면 영업은 영업 방식의 차이일 뿐 사업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반면 교보증권, SK증권은 카카오뱅크를 플랫폼기업으로 봤다. 교보증권은 카카오뱅크에 과거 디지털금융이 받았던 가치인 PBR 4.0배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5000원으로 산정했다.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유한 은행이라고 본다”면서 “과거 우리가 경험했었던 디지털 금융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형성된 밸류에이션을 카카오뱅크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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