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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플랫폼 턴 해커들, 3000억 원 자진반납 - 이투데이

“블록체인 투명성 등으로 인해 세탁·현금화 어려운 일”

▲노트북을 들고 있는 한 남성 뒤로 사이버코드가 투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노트북을 들고 있는 한 남성 뒤로 사이버코드가 투사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사상 최대 규모인 6억 달러(약 7000억 원) 어치의 가상화폐를 훔친 해커들이 하루 만에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다시 반환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가상화폐 네트워크 업체인 폴리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도난당한 총 6억1000만 달러 가상화폐 가운데 약 2억5800만 달러를 해커로부터 회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폴리네트워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해커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았으며, 가상자산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피해액 규모가 6억 달러를 넘어서며 가상자산 유출 사건 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폴리네트워크는 해커들을 향해 법적 조치를 경고하고 훔쳐간 자산을 돌려놓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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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은 반환 요구에 “돌려줄 준비가 됐다”고 답하고, 훔쳐간 가상화폐의 일부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전체 도난 금액의 40%가 넘는 2억5800만 달러가 폴리네트워크로 회수됐다.

해커들이 탈취한 가상화폐를 이례적으로 돌려주자 해킹의 목적이 금전이 아닌, 기술 과시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해커 역시 “돈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놀이로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블록체인의 힘’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블록체인 회사 엘립틱의 톰 로빈스 수석 과학자는 “이는 가상자산을 훔칠 수 있다 해도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기술로 훔친 자산을 세탁하고 현금화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커가 훔친 가상자산을 돌려주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라고 결론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금융시장 ‘디파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CNBC방송은 최근 디파이가 해커들의 주요 타깃으로 부상했으며, 관련 사기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 가상화폐 보안업체 사이퍼트레이스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디파이 분야에서 올해 1~7월 절도, 해킹, 사기로 인한 누적 손해액은 4억7400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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