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 2층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안에 있는 구찌 매장 수는 총 7개로 늘어났다. 샤넬 매장은 5개, 에르메스 매장은 4개 루이비통 매장은 3개가 들어서 있다.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합치면 모두 12개가 입점해 있는 셈이다. 이는 핸드백과 의류 매장을 비롯해 화장품과 향수 매장을 전부 합친 숫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규모가 크다 보니 같은 명품 브랜드라도 남녀 매장을 분리하는 등 세분화했다”며 “최근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화장품과 향수 매장도 독립했다”고 말했다.
유력 백화점일수록 명품 브랜드 매장 개설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1~2년 내 주요 명품 매장의 면적이 현재보다 2~3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한정돼 있어 한 층에 매장을 여러 개를 넣어 집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3사는 명품 선호 현상을 파악하고 백화점 내 명품 브랜드 수를 늘리고 있다. 명품 매장에서 남성 의류를 따로 떼서 여는 형식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는 이달 루이비통 맨즈를 따로 열기로 하고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루이비통 매장 옆에는 구찌 맨즈도 함께 문을 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도 루이비통 맨즈 매장을 열어 남성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여의도더현대에는 아예 한 매장에 핸드백부터 신발, 주얼리까지 해당 브랜드에서 나온 전 품목을 다루는 ‘풀 카테고리 매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명품업계도 백화점 내 매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루이비통은 BTS를 앞세워 남성 컬렉션을 홍보하고 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MZ세대들의 명품 선호도가 높아 지면서 명품 브랜드들은 워치·쥬얼리 매장, 슈즈 전문 매장으로 세분화해 운영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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