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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공모가 2배…카카오그룹 시총 120조원 육박 - 한겨레

카카오톡 플랫폼과 네트워크 효과 통한 시너지 발산
신사업 줄줄이 분사하는 몸불리기 한계 직면 지적도
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코스피 시장 상장 기념식. 한국거래소 제공
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코스피 시장 상장 기념식. 한국거래소 제공
카카오페이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를 뛰어넘은데 힘입어 카카오그룹 시가총액이 다시 110조원을 돌파하며 4위 추격에 불을 댕겼다. 3일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페이 주가는 공모가(9만원) 대비 114.4% 급등한 19만3천원으로 마감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장이 열리자마자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한때 23만원까지 치솟았지만 더블 상한가(공모가 2배에서 30% 추가상승) 달성에는 2%가 부족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일정이 2차례나 늦춰진데다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규제까지 겹쳤지만,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주가(최고치 12만2700원)를 훌쩍 넘어섰다. 카카오페이를 단순 결제업체가 아닌 성장성이 높은 국내 최대 핀테크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연기금(2303억원)을 중심으로 카카오페이 주식 3170억원어치(159만주)를 쓸어담았다. 최관순 에스케이(SK)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지표로는 주가를 설명하기 어렵다. 카카오뱅크처럼 플랫폼 기업의 확장성과 카카오 시너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카카오페이 시총은 25조1609억원으로 현대모비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장 13위(보통주 기준) 자리를 꿰찼다. 시총 11위인 카카오뱅크(28조2210억원)와 금융업계 대장주 자리를 다툴 기세다. 이로써 카카오 그룹의 시총은 116조3418억원으로 불어나 지난 9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117조3014억원)에 육박했다. 4위인 현대차그룹(130조1661억원)과 격차는 10%대(13조8243억원)로 좁혀졌다. 카카오는 상장 계열사가 아직 5개에 불과하다. 현대차는 12개, 에스케이(SK) 그룹은 21곳에 달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상장하면 엘지(LG)그룹(132조4988억원)의 3위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그룹 약진의 동력을 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카카오톡 플랫폼과 네트워크 효과에서 찾는다. 금융산업이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지금은 외형이나 수익성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회사가 산업의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문어발식 확장을 통해 신사업을 줄줄이 분사하는 형태의 몸불리기는 곧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정부는 거대 플랫폼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지배력 확장에 대해 규율을 강화할 방침이며, 국회도 온라인 플랫폼 독점과 관련된 규제법안을 마련 중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소법에서 보듯 핀테크 시장 성장에 따라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보호 의무도 엄격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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