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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상상도 못한 걸림돌 등장"…車 부품업계 `살려달라` 정부에 호소 - 매일경제

'반도체 수급난, 원자재값 상승, 물류비 증가'

12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찾아간 국내 7개 경제단체 대표들이 자동차 부품업계 생존을 걱정하며, 위기 원인으로 꼽은 것들이다. 이날 정부종합청사에서 김 총리를 만난 7개 단체 대표들은 "자동차 부품업계의 경영난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수준에 다다랐다"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 "2, 3차 협력사 폐업 현황 파악조차 안 돼"


충남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충남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경제계에 따르면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오원석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문승 한국지엠협신회 회장 등 7개 단체 대표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 총리를 만나 현재 자동차 부품업계가 처한 위기 등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반도체 공급난 등 과거엔 상상도 못한 걸림돌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까지 유동성 위기에 빠져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수십개의 완성차 1차 협력사가 문을 닫은 가운데 2,3차 협력사의 폐업 현황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 반도체 수급난에 원자재값 상승 등 어려움 가중

7개 단체 대표들은 자동차 부품업계가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에 내몰린 이유에 대해 반도체 공급난, 원자재값 상승 및 물류비용 증가, 정부의 무리한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내연기관 부품판매 축소 등을 꼽았다.

경제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주요 완성차 기업의 생산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최대 28% 줄었다.

여기에 중국산 마그네슘 가격이 8월 2만위안에서 9월말 6만3000위안까지 상승하는 등 원자재값 상승까지 겹치며 부품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지난달 4647.6까지 폭등하며 물류비 부담 역시 커졌고, 미래차 전환에 따라 희토류와 희귀금속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원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게 이들 경제단체 대표들의 설명이다.

◆ 부품업계, 5대 대정부 건의사항은…

7개 단체 대표들은 이날 김 총리에게 5대 대정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법인세 등 재정 부담 경감 ▲자동차 세제 지원 연장 ▲인건비 부담 완화 및 노동유연성 제고 ▲미래차 전환 지원정책 마련 등에 관한 것으로, 정부가 앞장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모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동차산업과 관련된 7개 단체 대표들이 한목소리로 총리에게 어려움을 토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자동차 부품업계가 생존 갈림길에 놓였음은 물론 이를 계속 방치시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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