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 주도의 건강하고 다양한 혁신을 일으킬 때'라는 상공회의소 회장단 의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은 지난달 회의에서 기업과 시민단체, 국민 등 국가적 역량을 집결시켜 이전과 다른 해법을 찾아 선진경제로 이끌어 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양극화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들이 심화되고 국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지 고민했다"면서 "소수가 모여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정말로 좋은 것인가란 의문이 들었고 결국 국민들이 공감하는 아이디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시도이기 때문에 효과를 짐작하긴 어렵다"면서도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선정된 프로젝트는 좀 더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기존 사업이나 정책보다 국민에게 온기가 전해지는 속도가 다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단발로 그칠 생각은 없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올해 원하는 수준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매년 공모를 진행하다보면 좀 더 나은 아이디어가 창출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민간 차원의 고민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포스터./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
응모 방식은 A4 용지 1~2장 분량으로 그 장벽이 매우 낮다는 평가다. 제안 이유와 사업 개요, 기대 효과 등을 간단하게 작성해 대한상의 공모전 홈페이지로 제출하면 된다. 1차 공모전의 마감기한은 오는 9월24일이다.
수상작은 서류 심사와 오디션 등을 거쳐 선정된다. 심사에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자문단과 심사위원은 외부 인사로 꾸린다. △목적 부합성 △민간주도 가능성 △파급성 △혁신성 △실행 가능성이 높은 사업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가 배정된다고 상의측은 전했다. 정치적인 이슈보다는 경제 또는 사회문제의 해결책이 더 높은 배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류 심사 이후에는 'CEO 멘토링'이 계획돼 있는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등 상의 부회장들이 직접 나설지도 관심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회의에서 상의 회장단에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고, 멘토링에도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를 비롯한 기업계가 국가 발전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수상작 선정이 이루어지면, 올해 말부터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사업화 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혁 서울대 교수는 "기업의 역할이 단순 생산자에서 자본과 노동, 아이디어와 생산을 잇는 사회경제적 연결 주체로 바뀌고 있다"며 "상의가 기업가만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와 투자자, 노동자, 정부, 국회까지 연결과 소통의 장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면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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