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 찍은 날, 올 성적표 분석
기관 2.2%, 외국인만 31.7% 고수익
개인, 순매수 톱10 중 8개 마이너스
22조어치 산 삼성전자도 떨어져
“IT·차 우량주 많이 사 지켜봐야”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플러스 수익률이 일곱 개, 마이너스 수익률은 세 개였다. 외국인은 철강(포스코)과 금융(신한금융지주·KB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삼성화재) 등 ‘경기 민감주’를 많이 샀다.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플러스 수익률이 다섯 개, 마이너스 수익률이 다섯 개였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플러스 수익률은 두 개, 마이너스 수익률은 여덟 개였다. 개인들은 반도체·정보기술(IT)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전자, 자동차에서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 배터리에서 삼성SDI 등을 많이 사들였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을 22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평균 순매수 가격(8만3696원)을 지난 7일 종가(8만1900원)와 비교하면 수익률은 -2.2%였다. SK바이오팜(-12.4%)과 현대모비스(-7.6%)·삼성SDI(-6.3%)·네이버(-4.4%)의 수익률도 부진했다. 삼성전자 우선주(-1.3%)와 삼성전기(-0.6%)·SK하이닉스(-0.1%)는 소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9만원을 넘어섰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5개월간 8만원대에서 옆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주가 8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부부장은 “삼성전자에 (개인의) 돈이 많이 물려 있다 보니 (개인 중에) 돈 벌었다는 사람이 드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당수는 주가가 오를 때 따라붙고(추격 매수) 주가가 떨어지면 ‘물타기’(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한 추가 매수)를 한다. 이 방법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은 정보 접근성도 좋지만 정보를 분석해 투자 결정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은 직관 또는 감에 의존해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개인들이 중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수익률을 올릴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개인들이) 과거와 달리 우량주를 많이 사들였다. 주가가 내려갈 때는 주식을 사는 패턴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IT와 자동차 주가가 오르면 개인 투자자의 성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2%, 동학개미 수익률은 왜 이래? - 중앙일보 - 중앙일보 )
https://ift.tt/3x9SXZp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2%, 동학개미 수익률은 왜 이래? - 중앙일보 - 중앙일보"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