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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전고체배터리업체 1억弗 투자 - 매일경제

현대자동차가 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업체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SES와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SES에는 미국 완성차 업체 GM뿐 아니라 국내 SK도 투자를 단행해 주요 주주로 참여 중이다. 이 회사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 배터리를 개발하는 곳으로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소에서 독립한 스타트업이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 배터리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최대 800Wh/ℓ까지 높일 수 있지만 리튬메탈 배터리는 이를 1000Wh/ℓ까지 끌어올린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배터리가 부피를 적게 차지해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탑재하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은 모두 고체 소재를 사용하지만 전해질은 액체나 젤 상태다. 이 때문에 전해질이 온도에 따라 동파·기화·팽창할 수 있고 외부 충격으로 유출될 경우 화재나 폭발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리튬메탈 배터리 같은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여서 분리막이 필요 없다. 전해질의 양극과 음극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때문에 전기적 단락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분리막이 사라지게 됨으로써 원가가 줄어들고 배터리 부피 역시 감소한다.

SES는 2025년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GM과 함께 보스턴 인근에 배터리 셀 시제품 생산 공장도 202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GM의 경우 배터리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그간 리튬메탈 배터리에 주목해 왔다.

SK는 최근 추가 투자까지 단행하며 SES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SES는 올해 안에 합병 방식으로 미국 내 상장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 측은 "SES와 지분 투자 계약을 맺은 건 사실이지만 SES와 배터리 공동 개발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그간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연구해 오긴 했지만 대부분 외부 업체를 통해 배터리를 공급받았다. 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내재화 단계까지 올라서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가 GM 등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낮은 가격의 밀도 높은 배터리를 실제로 양산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기는 다소 뒤로 잡아둔 상태다. 당시 현대차는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시범 양산하는 건 2025년이며 실제 준비 과정을 거쳐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건 2030년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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