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떨어졌지만, 카카오뱅크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전체 시총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상장 첫날 상한선까지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당시 시총은 33조1619억원으로, 기존 금융주 1위였던 KB금융지주를 제치고 단숨에 금융 대장주에 등극했다. KB금융지주의 시총은 21조6220억원이었다. 당초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기준 시총 규모가 18조5289억원 정도였지만,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78.97% 오르며 시총이 33조원을 넘겼다.
올 들어 대형주들이 코스피에 상장하며 전체 시총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현재 코스피 시총은 지난해 말의 1980조5431억원보다 354조858억원(17.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지수는 2873.47에서 3270.36으로 13.8% 증가하며, 시총 증가폭이 지수 증가폭을 능가했다. 올해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대형주들이 상장하며 코스피 덩치를 키운 영향이다. 6일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시총은 18조7043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15조1507억원이다. 여기에 카카오뱅크까지 합치면 67조17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코스피 시총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는 10일 게임 대형주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기 때문이다. 비록 크래프톤이 고평가 논란으로 청약에서 경쟁률 7.79 대 1, 청약 증거금 5조358억원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공모 금액 역대 2위를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종목이다. 크래프톤의 공모가(49만8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으로, 현재 게임 대장주 17조9803억원의 엔씨소프트보다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 상장을 앞두고 적정 주가로 메리츠증권이 72만원, KTB투자증권이 58만원을 제시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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