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예고 영상. 삼성전자 유튜브 갈무리
‘노트’를 포기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대세화’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이달 27일 정식 출시하는 신제품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공개하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 1월 ‘갤럭시S21’ 시리즈를 발표한 이후 올해 폴더블폰 라인업에 주력하기 위해 기존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노트’는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밤(한국시각)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에서 공개되는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처음 출시한 폴더플폰 모델 3세대 제품이다. 이번 신제품은 전작에 견줘 가벼운 무게와 새 기능 추가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약 20% 낮게 책정해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갤럭시Z 폴드3에는 기존 갤럭시 노트의 상징인 S펜 기능이 폴더블폰 가운데 처음 적용됐다. 또한 카메라를 화면 아래로 숨겨 ‘카메라 구멍’을 없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탑재해 보다 완벽한 풀스크린을 구현했다. ‘패션 아이템’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갤럭시Z 플립3은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이 기존 1.1인치에서 1.9인치로 대폭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폰의 외형을 넘어선 폴더블폰 대중화를 통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프리미엄 라인에선 애플의 브랜드 파워에, 중저가 라인에선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 등의 중국 업체에 치이는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발표를 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점유율 18%로, 2위인 샤오미(16%)와의 격차가 불과 2%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런 가운데 폴더블 모델은 향후 10년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가 지난 5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220만대가 팔렸던 폴더블폰은 올해 650만대, 내년엔 1300만대까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2023년께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장을 선점해 애플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포부다. 삼성이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사활을 건 모습은 마케팅 전략에서도 드러난다. 구형 제품을 반납하면 신제품 가격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 행사의 경우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등 최대 2개 기기까지 적용해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4’ 시리즈와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도 새로 공개된다. 갤럭시 워치4는 기존 ‘타이젠’이 아닌 구글과 공동 개발한 새 운영체제(OS)가 탑재돼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수가 늘었다. 갤럭시 버즈2도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직전 모델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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