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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컵 씻어서 반납하라고요?" vs 스타벅스 "불편사항 개선" - 머니투데이

스타벅스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사용한 다회용컵을 반납하고 있다./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사용한 다회용컵을 반납하고 있다./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서울 일부 지역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주는데, 보증금 1000원을 받고 주는 다회용컵을 다시 반납할 때 씻어서 반납해야 하는 등 불편사항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타벅스 측은 환경 보호 취지로 다회용컵을 도입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불편사항들을 개선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6일부터 서울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시범 운영 매장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인근 12개 매장이다. △무교동점 △무교로점 △한국프레스센터점 △시청점 △시청플러스점 △을지로삼화타워점 △을지로내외빌딩R점 △을지로국제빌딩점 △을지로경기빌딩점 △서소문로점 △서소문점 △별다방점 등이다.

매장 내에서 먹을 땐 머그컵을 이용하면 되지만 음료를 가지고 나갈 땐 일회용컵 대신 개인컵이나 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준다.

다회용컵을 사용하면 보증금 1000원을 더 내야 한다. 보증금은 다회용컵을 반납하면 스타벅스 카드 잔액이나 해피해빗 어플리케이션 내 포인트, 현금 등으로 반환받을 수 있다. 반납은 일회용컵 없는 매장 등 서울시 내 14곳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가능하다.

반납할 때는 소비자가 반납기 인근에 설치된 기계를 통해 직접 물로 애벌세척을 한 번 해야 한다.

회수된 다회용컵은 세척 전문 기관에서 외관 상태 확인 - 애벌세척 - 소독침지 - 고압자동세척 - 물기제거 및 자연건조 - 자외선(UV) 살균건조 등 7개의 단계 거쳐 세척된다. 세척 후 포장 완료 제품에 대해 샘플 표면 오염도를 측정하고 최종 오염 여부를 점검한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직원들이 다회용컵 반납기를 이용하는 모습./사진= 뉴시스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스타벅스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직원들이 다회용컵 반납기를 이용하는 모습./사진= 뉴시스
보증금을 받는 데다 반납 절차가 번거로워지자 일부 소비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컵 설거지를 왜 고객이 해야 하느냐" "기계에 반납할 때 컵을 한 번에 한 개씩만 넣을 수 있어 오래 걸린다" "외부에서 어떻게 사용한지 모르던 컵을 다시 반납해 재사용하는 것이라 찜찜하다" "이렇게 커피값을 올리는 것이냐" 등이다.

한 소비자는 "사람들이 귀찮아서 다회용컵도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여럿 봤다"며 "좀 더 진정성 있는 에코 마케팅은 안 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플라스틱컵을 자제해야 한다면 플라스틱 투성이의 스타벅스의 MD(기획상품)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소비자도 있다.

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대해 스타벅스 측은 시범 운영 중 확인된 불편사항들을 참고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려는 취지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아직 시범 운영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불평 불만이 있을 수 있는데 고객의 의견을 듣고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종이빨대를 도입할 때도 불평하다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후 종이빨대를 7번 바꾸고 빨대 없이 먹을 수 있는 컵 뚜껑도 개발하면서 관련 불만사항들이 많이 없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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