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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불가리스 사태' 역풍…불매운동 확산 - 대구신문

‘코로나 억제’ 과장 마케팅 파장
맘카페·주식 관련 커뮤니티 중심
“평생 불매’ 등 비난 여론 거세
주가도 8년만에 3분의 1로 ‘뚝’
자사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남양유업이 소비자들에게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관련 실험 결과가 과장됐다는 비판에 이어 불매운동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각종 관련 기관 및 전문가, 소비자들은 실험 결과가 왜곡됐다며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를 검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예방·치료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과 치료효과를 실험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식약처는 긴급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양유업이 해당 연구 및 심포지엄 개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점이 확인했다며 회사 측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남양유업은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사과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매운동 조짐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남양유업 불매 등 해시태그와 함께 남양 제품을 사지 않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맘카페, 주식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불매 동참 합니다”, “남양 제품 받아주는 마트를 불매해야 한다”, “남양유업 불매 평생 할예정” 등의 글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양유업은 2013년 이른바 ‘대리점 갑질 사태’로 촉발된 소비자 불매 운동에 매출이 꾸준히 하락해 국내 우유 업계 2위 자리를 매일유업에 넘겨준 바 있다. 이후 8년간 주가는 3분의 1수준으로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4천600억원이 감소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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