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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2천억 이스타 인수한 연매출 4백억 성정, 무슨 회사? - 매일경제

이스타항공의 우선매수권자로 골프장 관리·부동산임대업체인 '성정'이 선정된 가운데 인수 후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심이 쏠린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제주항공의 인수가 무산되면서 파산위기까지 몰렸다. 매각 추진 2년만에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지만 갚아야 할 빚이 산더미이고 운항 재개를 위해 추가 자금 투입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다.

체불임금 퇴직금 등 2000억원 넘는 부채상환부터


[사진 출처 = 이스타항공]
사진설명[사진 출처 =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정상화를 위해 성정이 넘어야 할 산 중 하나로는 부채 문제가 있다.

18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8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성정으로부터 받은 인수대금 1100억원 중 800억원을 공익채권 변제에 활용해야 한다. 남은 300억원은 항공사 리스사, 정유사, 카드사 등의 회생채권 상환에 사용한다.

이스타항공은 채권자와 부채 상환 비율을 협의해 185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을 줄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파산시 채권 전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만큼 채권자와 부채 상환 비율을 놓고 협의하는 과정 중 어려움은 크게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운항재개 위해 1500억원 신규 자금 투입 불가피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 출처 = 연합뉴스]
부채를 상환한 뒤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를 하려면 신규 자금 투입이 불가피해서다.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항공기 리스 계약과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취득, 조종사 교육 등을 위해 추가적으로 1500억원 가량이 투입될 필요가 있다. 이스타항공은 AOC 재취득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10~11월 운항 재개를 목표로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여전히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의 불안한 상황도 발목을 잡는다. 더욱이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편수는 현재 포화상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운항 편수(1만7166편)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1만6042편)을 넘어갔다. 저비용항공사(LCC) 간 초저가 항공권 경쟁이 불붙어 수익을 내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

'성정' 인수의지는 커…"5년만 이 악물고 열심히"
백제CC 형남순 회장(왼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백제CC 형남순 회장(왼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길은 첩첩산중이지만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 및 정상화에 대한 의지는 강하다. 최근 형남순 성정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스타항공의 한 기장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뉴스를 보고 인수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5년만 이 악물고 열심히 하면 직원들이 다시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를 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등을 하며 지난해 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정의 관계사인 골프장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의 매출은 각각 178억원, 146억원이다. 관계사의 매출을 다 합쳐도 400억원이 안되는 상황에서 부채만 2000억원에 달하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는 성정의 자금력과 경영능력에 대해 일각에선 의구심을 표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형 회장이 개인 부동산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와 향후 경영 과정에서의 자금 문제를 없앨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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