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청약경쟁률 '뚝'…가점 커트라인은 '쑥' - 뉴데일리경제

입력 2021-06-09 14:00 | 수정 2021-06-09 14:13

▲ ⓒ부동산114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강화 등 주택청약제도가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민간분양아파트 청약경쟁률이 올들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5월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9대1로 전년동기 27대1보다 대폭 하락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청약경쟁률이 하향 조정됐다. 수도권은 지난해 36대1에서 올 33대1, 지방은 19대에서 12대로 각각 내려갔다.

부동산114측은 "청약규제 강화와 세금 계산시 분양권 주택수 포함 등 단기차익을 목적으로 한 가수요가 청약시장에서 상당부분 차단되면서 청약경쟁률이 하향조정됐다"고 분석했다.

대신 가수요가 빠지면서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소폭 낮아진 것과 달리, 당첨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오히려 높아졌다.

최근 3년(2019년~2021년)간 1~5월 청약접수를 받은 민간아파트 일반분양 당첨가점을 분석한 결과 올해 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32점으로 2019년(24점)과 2020년(31점)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아파트 당첨이 내집 마련의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가점 높은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적극 가세했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설명했다. 올 1~5월 민간분양 아파트의 당첨가점 커트라인 평균은 ▲서울 60점 ▲세종 59점 ▲대전 50점 ▲인천 47점 ▲제주 39점을 각각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분양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나 분양가, 브랜드 등에 따른 수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서울, 세종 등 기존 아파트값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에서는 가점이 60점 후반이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가점이 50점대 이하라면 비인기 유형의 청약을 노리는 것이 당첨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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