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4% 성장 목표 부합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 1분기 실질 GDP가 전기 대비 1.7% 성장했다고 밝혔다. 속보치(1.6%) 성장률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서비스업 생산이 속보치 대비 0.1%p 하향 조정됐지만, 제조업이 1.1%p 상향 조정됐다. 지출항목 별로는 설비투자(-0.4%p) 등이 하향 수정됐으나, 재화수출(1.3%p) 등이 상향 수정됐다.
1분기에 지출 항목 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교육 등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을 중심으로 1.6%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1.3%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6.1%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 이동전화기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경제활동 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8% 늘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 및 전문 건설이 늘어 0.9%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늘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2~4분기에 0.6%대 후반 정도 성장하면 올해 4% 성장 전망을 달성할 수 있다"며 "1분기 성장률 상향으로 올해 4% 성장 기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3%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9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늘어나면서 명목 GDP 성장률인 1.9%를 웃돌았다.
1분기 실질 GNI 증가율은 2.4%로 실질 GDP(1.7%)를 상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증가 영향이 반영됐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1분기 총저축률은 37.4%로 국민총처분가능소득(2.2%)이 최종소비지출(1.8%)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0.3%p 상승했다.
박양수 국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순저축률이 상승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소위 펜트업 수요 효과가 가능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0%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또 한국은행은 이날 '2019년 국민계정(확정) 및 2020년 국민계정(잠정)' 발표에서 2020년 1인당 GNI는 미 달러화 기준 3만1881달러(3762만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년 실질 GDP는 전년대비 0.9% 감소하며 뒷걸음했다. 올해 3월 발표(-1.0%)보다 0.1%p 상향 수정됐지만,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첫 역성장 기록이다.
2019년 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간 2.2%로 종전보다 0.2%p 상향 조정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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