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3일 삼성전자는 3.38% 내린 7만4400원에 마감했습니다. 무겁기로 유명한 삼성전자 주가가 3% 이상 떠어진 것은 지난 2월 26일 이후 처음입니다. 외국인 매도 폭탄에 개인들 투자심리까지 얼어붙으면서 당분간은 큰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바이오주로 유동성이 향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가격 메리트입니다. 올해들어 바이오주가 소외를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고점 대비 50% 이상 조정을 받았습니다. 급락한 종목 중에서는 펀더멘탈에 이상 없는 양질의 기업도 많습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반도체 외 업종과 비교해도 메리트가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IT 업종뿐 아니라 업황과 실적이 피크 아웃 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업종과 종목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료=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실적이 2분기 저점을 기점으로 반등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주가는 향후 나올 이벤트(셀트리온 3사 합병, 렉키로나주 승인 등)를 배제해도 어느정도 바닥은 잡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매출과 주가가 유사한 패턴을 보이며 움직이고 있다. 사진 출처는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텔래그램
일각에선 향후 1년간 제약·바이오주가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동안 바이오는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50% 하회한 이후에 회복하는 흐름을 보여왔던 것이 근거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변준호 연구원은 “의약품 업종 지수는 코스피 대비 -50%까지 언더퍼폼 후 현재 -21%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외국인과 기관도 이달들어 의약품 업종을 동반 순매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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