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제공) © 뉴스1 |
카카오가 5거래일 연속(종가 기준) 신고가를 쓰며 시가총액 3위 네이버를 바짝 뒤쫓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전일 대비 7000원(5.17%) 오른 14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액면 분할 이전 주가로 환산할 경우 71만2500원이다. 장중에는 14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이 69억원을 팔면서 6거래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하긴 했으나 개인이 전체 종목 중 일곱번째로 많은 25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0.3%)은 물론이고 네이버 주가 상승률(6.7%)을 크게 앞섰다.
이에 따라 카카오 시가총액은 63조2600억원으로 불어나면서 네이버(63조5699억원)와의 시가총액 격차를 3000억원으로 좁혔다.
네이버도 이날 1만4500원(3.89%) 오른 38만7000원에 마감했으나 카카오의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카카오 시가총액은 지난해말 기준 34조4460억원으로 상위 9위 수준이었으나 불과 5개월여만에 5계단 상승했다. 액면분할(4월 15일) 이후 시가총액이 15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액분효과'도 톡톡히 봤다.
카카오 주가 상승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주요 자회사의 상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 카카오가 이커머스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를 인수합병하기로 결정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통상 자회사가 상장할 경우 지주사인 카카오보다 자회사로 투자 유인이 커져 카카오에는 리스크(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담당하는 커머스와의 재합병은 자회사 상장에 따른 지주 할인 리스크를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날 비트코인이 반등한 가운데 카카오가 지분을 가진 두나무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코인 일부의 상장폐지를 결정한 데 따른 건전성 개선 기대감도 호재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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