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50 탄소중립' 목표…우드맥킨지, “전력산업 탈탄소화 방안 마련해야” - ITBizNews

“2050 탄소중립(Net-Zero)을 목표로 설정한 한국이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력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가 15일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부는 새로운 9차 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전체 전력량의 34%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 향후 15년의 장기적인 국가 전력 부문 로드맵이다.

알렉스 휘트니스 우드맥킨지 전력·재생에너지 부문 아태지역 책임자는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2030년까지 전체 전력량의 38%에 해당하는 72GW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한 투자가 2020년 58억달러(추정치)에서 2030년까지 연간 89억달러로 5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라고 밝혔다.

새로운 수급계획 내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 목표는 2030년까지 각각 34GW, 18GW다. 우드맥킨지는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각각 52GW, 17GW로 예측했다.

현재 태양광 및 풍력 발전 16GW가 프로젝트 완료·진행 중이다. 이중 풍력 발전은 11GW 수준이며 약 40%가 해상 풍력이다.

우드맥킨지는 재생에너지가 기존 화석연료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나 2030년까지 새로운 가스 발전소와 석탄에서 가스 플랜트의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9차 수급계획에 따르면, 가스 전력용량은 2030년에 57GW, 2034년에는 59GW로 기존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드맥킨지는 기존의 가스 발전소의 평균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가스 발전 비용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석탄 발전의 전력량이 단기적으로 현재 36GW에서 2024년까지 40.6GW로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석탄)발전소 폐지 등 석탄 발전량이 2030년은 33GW로, 2034년에는 29GW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휘트워스 책임자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력부문에서의 탄소배출량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2억5100만톤으로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 전력산업 내 탈탄소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우드맥킨지는 상대적으로 발전 비용이 비싼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로 전력비가 늘고, 재생에너지의 불안정성 문제 해결을 위한 전력망 투자가 늘면서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 원자력, 가스 등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이 타 국가대비 소비자가 지불하는 전기세는 저렴한 편이다.

다만 태양광, 풍력, 해상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 전력망 신뢰성 확보를 위한 송배전망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2030년까지 소비자 전기세가 약 24% 늘어날 것으로 우드맥킨지는 예상했다.

우드맥킨지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융합(Mix)해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드맥킨지 보고서인용]

우드맥킨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이 목표로 하는 ‘2050년 넷제로’ 목표 달성에는 낙관적으로 봤다. 정부가 목표로 설정한 ‘친환경 수소사회’ 달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라카쉬 샤르마 우드맥킨지 아태지역 시장은 “한국은 국내 연료전지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2050년까지 15GW를 수급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50MW의 수소 기반 연료전지 발전소는 지난해 발전을 시작했다”며 “저탄소 수소로 전환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상태며 적극적인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샤르마 사장은 “수소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육상교통, 제철 및 발전 분야 등에서 수요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정책이 시행 중”이라며 “다만 한국의 저탄소 수소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1.2M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현재 수치보다 10배 늘어난 12Mt을 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한국 내 수소 생산량은 충분치 않아 2050년까지 전체 수요의 80%는 수입을 통해 충족될 것으로 봤다. 수입 가능 국가로는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언급했다.

Adblock test (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