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승부사'냐 vs 66만명 팔로워의 '인싸'냐
[뉴스원샷]장정훈 팀장의 픽
이베이 몸값 5조원 적절한지 고민
롯데와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당장 e커머스시장 점유율을 확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는 e커머스시장에서두가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풀필먼트(fulfillment)와 개방형 플랫폼 중 어느 것도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먼저 풀필먼트는 고객의 주문을 받아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포장해 배송하고, 교환 및 환불 서비스까지 진행하는 전체 프로세스다. 아마존이 미국 이커머스시장을 제패한 비결이고, 쿠팡 역시 풀필먼트를 기반으로 로켓배송을 더해 국내 최강자가 됐다. 이베이코리아도 경기도 동탄에 풀필먼트센터가 있다. 쿠팡 같은 스마일배송도 있다. 하지만 쿠팡만큼 강력한지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또 e커머스 시장에서 플랫폼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e커머스 시장은 G마켓·옥션 같은 오픈마켓, 검색기능을 앞세운 네이버 같은 포털, 롯데ON이나 SSG같은 종합몰, 또 특성화한 전문몰간의 복마전이 됐다. 최근엔 특히 패션을 중심으로 SNS(유튜브·페이스북)·인플루언서·라이브 커머스·메타버스 등으로 플랫폼이 분화하고 있다. 이를테면 유튜브는 ‘쇼핑 익스텐션’을 통해 동영상을 보다 태그를 누르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 편한 더 재밌는 플랫폼이라야 미래에도 고객을 잡을 수 있다.
이베이 인수하면 네이버·쿠팡과 3강?
현대석유화학이나 삼성정밀화학 등 굵직한 M&A로 롯데케미칼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화학사로 키운 신동빈 회장, '용진이 형'으로 불릴 만큼 강한 대중 소통력과 종합쇼핑몰 스타필드를 개장하고 야구단 SK와이번스나 여성패션 편집몰 W컨셉(W Concept)을 과감히 인수하며 날카로운 사업 감각을 자랑하는 정용진 부회장. 이들이 이베이코리아에 과연 5조원을 질렀는지, 또 이베이코리아를 품고 나서 혹은 빼앗기고 나서 각각 어떤 표정을 지을지 조만간 결과가 나온다.
장정훈 산업1팀장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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