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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0%대 점유율 중국서 성공할 수 있을까 - 경향신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징둥닷컴에 10일 올라와 있는 갤럭시Z플립3 제품들. 징둥닷컴 홈페이지 캡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징둥닷컴에 10일 올라와 있는 갤럭시Z플립3 제품들. 징둥닷컴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내놓은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플립3가 10일 중국에서 공식 출시됐다. 100만원대 초반으로 가격을 낮춘 플립3가 사전 판매에서 큰 관심을 받으면서 1% 미만으로 추락했던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다소 회복되리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곧 공개되는 애플 아이폰13과의 경쟁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드3와 플립3는 일단 출시 초기 중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데엔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사전판매 예약을 진행했는데 온라인에서만 예약자가 약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진행된 플립3 라이브 방송 판매에서는 시작 3분 만에 준비된 물량 3000개가 매진됐다. 이날 방송을 시청한 사람은 914만명이었다. 그에 앞서 1일 중국 라이브커머스 호스트인 웨이야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톰브라운 에디션 언박싱(제품 개봉) 방송은 1950만명이 시청하기도 했다.

폴드3와 플립3의 중국 출시가는 각각 1만4999위안(약 272만원), 7599위안(약 138만원)이다. 국내보단 비싸지만 전작 폴더블폰에 비해선 상당히 낮아졌다. 플립3는 아이폰과 가격이 비슷해졌다. 플립3에 대한 인기는 한국과 미국, 인도 등에서 그랬듯 세련된 디자인과 외부 화면의 사용성 강화, 합리적인 가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초반의 인기가 눈에 띄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특히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력한 경쟁자인 애플 아이폰13이 14일, 샤오미 11T가 15일 공개되기 때문에 그 후에도 지속적인 판매량을 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마침 중국 프리미엄 폰 시장을 장악했던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주춤하면서 갤럭시 폴더블폰의 공간이 열린 것은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중국에선 ‘13’이 ‘안 좋은 일로 흩어진다’는 ‘스싼(失散)’과 발음이 비슷해 불길한 숫자로 인식되기 때문에 아이폰13이 중국에서 크게 성공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인터넷 플랫폼 등 정보통신(IT) 업계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애국주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은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에서 유의미한 점유율을 유지하지 못한 상황이 수년째 이어졌기 때문에 갑자기 유통망을 복구하고 현지 마케팅에서 큰 성과를 거두긴 힘들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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