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롤러블폰 'LG 롤러블' / 사진제공=LG전자 |
LG전자 (185,000원 18000 10.8%)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검토를 공식화하면서 통신업계도 미묘하게 술렁이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매각하거나 대폭 축소하더라도 통신사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국내 단말 제조사가 삼성전자 1사 체제로 바뀌고, 애플과 양자 경쟁으로 시장이 수렴할 경우 신규 가입자나 번호이동 시장 경쟁이 일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의 단말 선택권이 줄면 출고가 하향 조정 추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전날 권봉석 사장 명의로 MC사업본부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모바일 사업과 관련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완전 철수와 매각, 제조사개발생산(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전환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사진=LG전자 |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향배는 통신 시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요즘은 특정 제조사의 단말이 특정 통신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아니여서 LG 스마트폰이 없어진다고 가정하더라도 개별 통신사의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LG전자의 계열사인 LG유플러스의 경우에도 다른 통신사에 비해 LG 스마트폰 단독 모델을 출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국내 단말 제조시장에서 LG전자가 빠져 삼성전자 독점 체제가 굳어질 경우 산업적·소비자 후생적 측면에선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65%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점유율 21%로 2위, LG전자는 10% 대 초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반론적이긴 하지만 여러 사업자들의 경쟁이 촉발되는 게 여러모로 낫지 않느냐"며 "팬택에 이어 LG전자마저 빠진다면 경쟁 둔화로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해 신규 단말기를 내놓지 않을 경우 통신시장 촉매 역할을 하는 신규 가입자가 줄고 번호이동 시장이 일부 위축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통신사 관계자는 "소비자 관점에선 선택권이 줄어 새로운 단말기를 구매하려는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며 "가뜩이나 정체돼 있는 통신시장 성장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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