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도박으로 재산 13억원을 탕진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예고한 방송인 신태일(이건희)씨가 예상치 못한 횡재를 만났다.
최근 투자한 가상(암호)화폐 가격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오른 것.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면서 해당 소동 역시 해프닝으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 13분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갤러리'를 통해 극단적 선택 예고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당시 "모든 플랫폼 영정(영구정지) X먹고 도박(바카라)으로 13억 탕진하고 요새 비트코인 불장이라길래 오늘 도지(도지코인)에 X박았는데 나락 갔네. 9시까지 180원 못 찍으면 그냥 XX달고 X져야겠다"라고 말했다.
신씨는 글과 함께 화이트보드에 자신의 닉네임을 적은 셀카 사진을 첨부하며 신원을 인증하기도 했다.
다만 그가 글을 쓴 지 얼마 안 돼 도지코인은 폭등세에 진입했다. 그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14일 오후 9시 도지코인의 가격은 고가 기준 182원까지 올라갔다. 그가 기준으로 잡은 가격인 180원보다 2원 높았다.
이후 도지코인의 가격은 등락을 반복하다가 16일부터 점차 오르더니 최대 380원대까지 급등했다.
도지코인이 급등한 배경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남다른 사랑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머스트 CEO는 극ㄴ 가장 좋아하는 가상화폐로 도지코인을 꼽아왔다.
이번 상승장 역시 머스크가 이끌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한 트위터 이용자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베이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머스크 CEO에게 "(더 많은 투자자가) 도지코인에게 더 쉽게 접근(투자)할 수 있도록 코인베이스가 도지코인을 상장시켜야 한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머스크는 "그렇다"고 짧은 답변을 남겼다.
머스크의 해당 발언 직후 도지코인은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에서 폭발적으로 뛰어올랐다. 도지코인은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9일만 해도 개당 80원(종가)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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