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배터리주인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보다 2만8500원(11.97%) 오른 26만6500원에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오랜 소송을 전날 합의로 매듭지은 결과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국내 2차전지 업종 전반에 긍정적 이슈"라며 "특히 SK이노베이션이 가장 큰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이날 신영증권, KTB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는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최저 29만~최고 40만원까지 상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리포트를 쏟아냈다.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이슈로 하방압력에 눌려 있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에 최종 패소 결정을 통보한 직후(2월 15일) 종가는 28만40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4.22%)이나 빠졌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2년여 지속해왔다. ITC 최종 판결 결과 불리한 위치에 서자 LG에너지솔루션과 물밑협상을 계속했다. 합의금 규모 측면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지만, 양측이 1조원씩 양보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 측에 2조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소송 패소로 미국사업 철수 위기까지 갔던 SK이노베이션이 가장 큰 수혜주라는 분석이지만, 거액의 합의금을 챙긴 데다 글로벌 기술력까지 인정받은 LG에너지솔루션도 적지 않은 실익을 봤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이날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5000원(0.62%) 오른 8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업계 빅 스리(Big Three)로 통하는 삼성SDI의 경우, 소송과 무관하게 성장성이 다분하다는 평가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올해 미국 내 공장 건설 결정 가능성이 높고 원통형 및 각형으로 고객 다변화가 가능하다"며 "전기차용 전지, 에너지저장장치 흑자 전환으로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돼 미국 내 적극 투자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의 전격 합의로 수십개 2차전지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혜택을 입었다. 4월 내내 주당 1만8000원대에 갇혀 있던 'KODEX 2차전지산업'은 이날 종가 기준 1만9135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 가운데 2개 종목은 포스코케미칼, 엘엔에프 등 2차전지 관련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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