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본사 지침 따른 점검 과정" 해명
28일 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 아우디 상당수 모델이 국내에서 차량 등록을 중지했다. 이 때문에 이달 아우디 국내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올 들어 3월까지 매월 2000~3000대안팎 차량을 판매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의 5월 판매량은 거의 제로(0)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출고 중지 때마다 혼선을 빚는 것은 소비자다. 영업 전선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아우디 측이 매번 정확한 상황을 알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사전 예고가 없는 것은 물론 무슨 모델에 어떤 점검 사항이 생겼는지, 언제 정상화하는 지 등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 매번 추측만 난무하는 상황이다.
2015년만 해도 연간 3만2500여대를 판매했던 아우디는 배기가스 사태가 벌어진 2016년 이후 급격히 추락했다. 2019년까지 연 1만대 안팎 판매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부터 부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2만5500여대를 판매하며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빅3'에 복귀했다. 절치부심의 결과다.
독일 본사의 지휘를 받는 국내 법인으로서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아우디로선 반갑지 않은 상황을 굳이 먼저 알려서 우려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설 수도 있다. 그러나 매번 이런 식이면 곤란하다. 당장의 곤란함은 피할 수 있겠지만, 사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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