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철 대표 "펜슬 외길 인정받아"
그는 물과 땀에 쉽게 지워지지 않고 오래 가는 방수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 오랜 시간을 투자했다. 그가 개발한 젤 펜슬은 K뷰티 붐을 타고 세계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설립 13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바라보는 국내 1위 포인트 메이크업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창업자인 배 대표는 2000억원대 주식 부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면 지분 100%를 가진 창업자 일가의 지분 가치는 약 2100억원에 이른다. 펜슬 외길을 걸어온 지 40년 만이다. 배 대표는 “공모 자금으로 중국 공장과 생산 설비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화장품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글로벌 색조화장품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高卒의 '색조 화장품 신화'
배 대표는 물과 땀에 지워지지 않고 장시간 유지되는 방수 기술 등을 연구했다. 부드럽게 발리면서도 선이 얇게 표현되는 제형도 개발했다. 다양한 색상을 넣은 신제품도 내놨다. 기존 제품은 눈썹과 아이라인을 그리는 데 최적화돼 검정 갈색뿐이었다. 배 대표가 내놓은 젤 펜슬은 글로벌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LVMH 등 글로벌 명품 화장품회사에서도 찾아왔다.
현재 주요 고객은 스타일난다,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등 100여 곳이다. 국내외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립스틱 아이섀도 등 색조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비롯해 인디뷰티와 프레스티지 브랜드 고객사를 추가 유치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용인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중국 시장 진출에도 투자한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로 148만 주를 모집한다. 이 중 60%는 신주로 발행하고 40%는 구주 매출로 이뤄진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400억~3300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오는 28~2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다음달 3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5000~4만75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다음달 6~7일 일반청약을 받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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