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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스피 3개월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 한겨레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한국거래소 제공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한국거래소 제공
코스피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해온 3200선을 뚫어내고 약 3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백신 접종 속도에 따라 각국 증시가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여온 ‘백신 장세’ 속에서 상대적으로 고전했던 국내 증시가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장세’를 맞아 다시 탄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68%(21.86) 오른 3220.7로 마감해 지난 1월25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3208.99)를 훌쩍 넘어섰다. 3전4기 끝에 이룬 결과다. 코스피는 지난 1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장중 3200선을 돌파했으나 종가를 3200 위로 올려놓는데는 실패했다. 이날은 모처럼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에 나서 3200선은 물론 전 고점 돌파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도 0.24%(2.42) 오른 1031.88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월7일 코스피 3000시대를 열어젖힌 국내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3200선까지 내달았지만 이후 조정장세를 맞았다. 금융시장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백신 접종 속도에 좌우되는 ‘백신 장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세계경제 회복과 자산가격 상승에 유동성보다 백신이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백신 보급이 가장 빠른 미국의 달러가치가 연초 예상을 뒤엎고 강세로 반전함에 따라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한때 3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경기의 회복에 따른 한국 수출 개선세와 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하순부터 주가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불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3.5% 수준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전기 대비 1.3% 안팎 성장할 경우 올해 성장률 4%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은 14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대훈 에스케이(SK)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물론 2분기 실적 추정치도 가파르게 상향조정돼 국내증시는 상반기 중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도 호전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 시장에서 2조8천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3월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한국 주식을 줄곧 팔아오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매수로 돌아섰다. 이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7600억원)와 에스케이하이닉스(3400억원) 등 지수 영향력이 큰 반도체주를 집중매수했다. 앞서 지난주(8~14일)에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일본 제외)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에 3주만에 자금(38억달러)이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코스피가 지난 1월1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266.23)를 뛰어넘으려면 개인투자자 등의 강한 매수세가 들어와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중 최고점을 찍었던 당일 장중 등락폭이 5.4% 넘게 출렁였고 거래대금은 4월 평균 거래대금(약 15조원)의 3배 수준인 44조원대에 달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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