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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 이자도 못냈다"…상장사 4곳 중 1곳 코로나 충격 - 매일경제

[자료 제공 = 한국경제연구원]
사진설명[자료 제공 = 한국경제연구원]
지난해 국내 상장사 4곳 중 1곳은 이자 낼 돈도 못 번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태를 3년 연속 지속하면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진다.

5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코스피, 코스닥 비금융 상장 기업 1017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사 영업이익이 24.9% 증가했음에도 4곳 중 1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낸 것으로 파악했다.

이같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인 기업은 지난해 255곳으로 전년 대비 6곳 늘었다. 이는 조사대상 1017개 상장사의 25.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돈을 벌어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한경연에 따르면 이런 기업 상당수는 코스닥 상장사다. 만약 이자보상배율 1미만 상태를 3년 연속 지속하면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한계기업은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한 데다 신용이 낮고 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의 비중이 높아 경영여건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부실위험이 크게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업규모별로는 상·하위 20% 기업 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격차가 확대된 가운데, 업종별로도 의료·제약, 전기·전자 등 코로나19 수혜업종과 유통 및 대면서비스 등 피해업종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또,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종 내에서도 상위 3개 기업이 업종 전체 영업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상장사 실적이 양호해 보이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기업활력 제고를 위해 규제개혁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매출액은 1076조1000억원으로 전년의 1093조원보다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9% 증가한 6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경연은 지난해 대비 전년에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와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렸던 반도체, 가전 등 주력산업의 이익률 개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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