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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위치 추적 시장이다"…삼성 vs 애플, 치열한 생태계 확장 경쟁 - 뉴스1

삼성전자가 위치 관리 액세서리 갤럭시 스마트태그(Galaxy SmartTag)를 업그레이드한 '갤럭시 스마트태그 플러스(+)'를 16일 3만9600원에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위치 추적 액세서리 시장에서 또 한 번 맞붙는다. 그동안 스마트워치나 무선이어폰 사업 등에서는 애플이 앞서고 삼성전자가 뒤따르는 모습이었으나 이번에는 삼성전자가 먼저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위치 관리 액세서리인 '갤럭시 스마트태그 플러스(+)'를 지난 16일 출시했다.

갤럭시 스마트태그+는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태그의 업그레이드 모델로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 외에 초광대역(UWB) 기술을 추가로 탑재해 더욱 정확한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갤럭시S21+와 갤럭시S21 울트라 등 UWB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에서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물건의 이동 경로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싱스(Smart Things)'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면 에어 컨을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애플도 오는 20일 열리는 '스프링 로디드(Spring Loaded)' 스페셜 이벤트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 태그'와 경쟁할 '에어태그'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태그는 부착된 물건에서 멀어질 경우 사용자에게 알람을 보내며 다른 아이폰 사용자와도 공유해 분실된 물건을 함께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 면에서도 갤럭시태그+는 3만9600원으로 책정됐으며 애플태그도 39달러(약 4만3000원)로 예상돼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애플의 위치 관리 액세서리 '에어태그' 렌더링 이미지 © 뉴스1

삼성과 애플은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넘어 스마트워치와 무선이어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경쟁하며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사양과 디자인의 변화에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제품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를 제외하고는 사양 및 디자인은 평준화된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애플 모두 스마트폰 사업을 넘어 생태계 확장을 통해 기존 자사 제품 사용자를 확고하게 지키면서 충성 소비자를 더욱 많이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생태계 확장 경쟁은 스마트워치와 무선이어폰, 위치관리 액세서리에 그치지 않고 향후 자동차 산업에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언팩행사에서 안드로이드 오토에 들어간 스마트싱스를 통해 자동차에서 집 안 로봇 청소기와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장면을 보여준 바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같은 달 삼성전자 뉴스룸의 '언팩 FAQ'에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모바일의 경계를 넘어 스마트홈과 커넥티드 카까지 더 확장된 생태계를 열어나가겠다"고 말해 생태계 확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애플도 지난 2019년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드라이브닷에이아이(AI)를 인수하면서 애플카 개발 가능성이 제기됐고 올해 초에는 현대자동차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와의 협력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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