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서울 머니쇼'에서 '기-승-전-주식 투자'를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한결같다. "주식이 희망이라는 것, 주식은 내 노동력의 한계를 보완해주고 우량기업에 장기 투자하면 노후 대비가 절로 된다"는 것이다. 이날 '금융문맹 탈출과 경제독립운동'이란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는 왜 가난할까? 왜 돈을 못 벌까? 노동만 했기 때문이에요. 노동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노동만 하면 돈을 벌 수 없어요. 미국은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거의 강제적으로 하고 있죠.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나의 기업을 갖는 것이에요. "
존 리 대표는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이 갖는 한계를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자본주의에 살고 있단 얘기는 자본의 증가 속도가 노동의 증가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러니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내 재산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우량 기업에 투자해 재산을 늘리면 노후 준비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게 존리 대표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 1만원 주식 투자를 하라. 시작이 중요하다"고 거듭 말했다.
주식 투자 대신 자식에게 지나친 사교육비를 투자해 자신의 노후 준비마저 망치는 세태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유대인은 전 세계 0.1% 밖에 안되는데 전 세계 자산의 30%를 가지고 있어요. 유대인들은 자식들에게 부자가 되라고 가르쳐요. 13살부터 유대인들은 투자를 하죠. 반면 우리는 '공부를 잘해라'라고 자식들을 가르쳐요. 공부 잘하라고 월급 300만원 받은 사람이 사교육에 100만원을 쓰고 후회하죠. 그 돈으로 차라리 애한테 주식을 사주고, 펀드를 사줬다면 전혀 다른 인생이 기다릴텐데..."
그러면서 존 리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은퇴 후 노후 자산 관리법칙으로 많이 쓰이는 '4%룰'을 강조했다. 윌리엄 벤젠이라는 재무관리사가 연구한 4%룰은 은퇴할 시점의 자산을 기준으로 여생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은퇴 시 10억원이 있다면 원금의 4%인 4000만원 정도를 연간 생활비로 쓸 수 있다. 매달 333만원 정도 되는 돈이다. 하지만 은퇴시점의 자산이 5억원이라면 연간 생활비는 2000만원이 되며, 한 달로 봐서는 166만이 된다.
그에게 주식 투자는 마라톤과 같다. 당장 가격이 오를 것 같아서 고르는 게 아니라 '내가 갖고 싶은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 투자 방식이라고 했다.
존 리 대표는 "내게 종종 '종목을 찍어달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아직도 주식 투자를 놓고 가격을 맞추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며 "주식 투자는 자기가 투자한 기업이 돈을 벌어 시가 총액이 10조가 되고 100조가 되도록 기다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은 '모으는 것'이지 샀다 팔았다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존리의 입장. 그는 "단기 투자를 하는 사람은 절대 장기 투자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주식 투자자들에게 스스로 '점쟁이'가 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매일 매일 주가를 들여다 보는 것은 점쟁이가 되려는 것"이라며 "단기간의 가격을 맞추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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