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물가 인상 불가피… "김치가 아니라 금(金)치"
장마와 태풍으로 한 포기 만원이 넘던 배추 가격이 내려가며 김장족(族)들이 한숨을 돌리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춧가루 가격이 오르고 있다. 소비자들은 "김장철 물가에 고춧가루를 뿌린다"며 "김치가 아니라 금(金)치"라고 걱정하고 있다.
배추의 경우 추석 이후 고랭지 배추가 시장에 풀리며 공급이 늘었다. 여기에 10월 중순부터 가을 김장철에 쓰이는 가을 배추가 출하돼 가격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 배추 재배 면적은 1만2783헥타르로 전년보다 16% 늘었다. 생산량도 1239톤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춧가루는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건고추 재배 면적은 3만1154헥타르로 작년보다 2% 감소했다. 생산량도 평년보다 17%에서 20%쯤 줄어든 6만2624톤에서 6만4785톤으로 예상된다는 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측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배추 가격이 내려도 고춧가루 값이 뛰어 김장하는 게 부담스럽다며 온라인에서 포기 김치를 구매하기도 한다. 김치 업계 1위인 대상(001680)의 종갓집 공식 쇼핑몰 정원e샵에선 한동안 김치가 품절이었으나, 이날 오전부터 물량이 다시 풀리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097950)의 CJ더마켓에서는 포기 김치와 볶음 김치, 썰은 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김치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배추가 풀리며 포장 김치 공급이 재개되고 있다"면서도 "배추값이 내려도 여전히 포장 김치에 쓰이는 상급의 품질 좋은 배추를 공급받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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