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서 인기 높은 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 수출 차질 생길 수도
임금·단체협약 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지난해에 이어 결국 부분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벌어진 완성차업체 최초의 파업으로, 한국GM은 앞서 잔업·특근 거부로 빚어진 생산손실 1700대에 더해 6000여대의 생산손실이 예측돼 경영악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GM노조는 차기 쟁위대책위가 열리는 내달 3일까지 잔업과 특근 중단도 이어간다. 지난 23일부터 이어진 잔업·특근거부로 1700대 이상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한국GM은 이번 부분파업으로 최소 6000여대의 생산손실을 추측하고 있다. 다음 쟁대위까지 노사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면 지난해처럼 전면 파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2년치 협상을 전제로 최초 제시안보다 성과금과 격려금 등을 230만원 높인 700만원을 최종안으로 내놨다. 하지만 노조측이 2년치 협상을 거부하고 월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통상임금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면서 합의가 결렬됐다.
임금 인상과 함께 노조는 부평2공장에 대한 신차 배정에 대해서도 노사 의견이 갈리고 있다. 사측은 부평2공장에서 생산하는 트랙스와 말리부 생산 일정을 연장하고, 고용 안정에 대한 제반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구체적인 신차 배정 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며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회복세를 보이는 자동차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의 미국 판매 호조를 내고 있는 한국GM이 이번 노사갈등으로 반등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적자로, 이 기간 동안 누적 적자는 3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코로나로 수출이 미비했던 상반기와 달리 한국GM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수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2배이상 증가한 3만4447대를 수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GM 노조의 부분파업은 협력업체들의 위기까지 가중시키고 있다. 한국GM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GM의 1·2차 협력업체 중 많은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있다"며 "한국GM의 임단협 문제가 조기에 종료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은 더이상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고 부도에 직면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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