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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 실패 후 경영방안 놓고 노사 동상이몽 - 아주경제_모바일

인수합병(M&A) 실패로 위기에 처한 이스타항공이 재이륙 방안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사측은 인수자를 찾아 회생에 나서겠다는 방안인 반면, 조종사노동조합 측은 임금채권을 바탕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단 구상을 내놓으며 동상이몽 상태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딜로이트안진, 법무법인 율촌, 흥국증권 등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달 중 인수기업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8곳의 기업 및 사모펀드 등이 인수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측의 계획대로 인수전이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매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업황 침체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측의 움직임에 조종사노조는 정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함과 동시에 임금채권을 바탕으로 노조가 직접 이달 초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법무법인 등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노사 대립 뿐 아니라 노노 갈등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은 "조종사노조에서 주장하는 법정관리는 자칫 청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데, 노조 위원장의 의견이 마치 전체 임직원의 의견처럼 비춰지고 있다"며 "임직원들은 분란과 언론플레이로 재매각 추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노조의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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