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하는 쿠팡의 기업가치가 최대 50조 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60조 원 가량인 네이버의 가치가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0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5일 "네이버 쇼핑부문은 외형 측면에서 쿠팡과 1위를 다투는 톱2 사업자로서 자체 배송망 부재에 따른 쿠팡 대비 할인을 가정하더라도 네이버쇼핑 평가증은 최소 6조~최대 18조 원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로고=네이버] |
김 연구원은 "네이버 쇼핑은 높은 포인트 적립률, 웹툰/뮤직 등 자사 콘텐츠와의 연계 강화, 판매자 대출 등을 강점으로 확고한 생태계를 보유했다"며 "네이버쇼핑과 쿠팡의 총거래금액(GMV) 규모는 대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쿠팡 대비 물류 열위를 감안해도 밸류에이션 할인율은 30~40% 이하가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쿠팡 가치를 30~50조로 보고 보수적으로 40% 할인율을 가정해도 쇼핑부문 평가증은 6조~18조(주당 +4~10만원)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쿠팡 가치 300억불(34조원)에 40% 할인을 적용, 네이버 쇼핑가치를 20.4조원(+8.4조)으로 상향했다. 목표 시가총액은 기존 73.9조에서 82.3조로, 목표가도 45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쿠팡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수량 및 공모가 밴드는 미정이며, 이르면 3월 말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기존 300억불 전망에서 최대 500억불까지 확대됐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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