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신규 택지지구 개발구상안 |
24일 국토교통부는 6번째 3기 신도시로 광명시흥 지구를 지목하고 이곳에 총 7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총 면적이 1271만㎡에 달해 여의도 면적의 4.3배 규모이며 이는 기존 3기 신도시 중 가장 크다.
정부가 광명 시흥지구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 이유는 서울과 비교적 근거리에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흥은 서울 여의도 기준 12km 거리에 위치했다.
국토부는 광명 시흥이 1·2기 신도시에 비해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편이고 여기에 철도 노선을 확충하면 서울의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KTX 광명역이나 신안산선 학온역 등과 서울 신도림역을 연결하는 경전철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하철 1·2·7호선, 신안산선, 광역급행철도(GTX-B) 등도 연계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시흥에서 서울 도심까지 도달 시간은 여의도 20분, 서울역 25분(GTX 환승), 강남역 45분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중교통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계한 광역버스 환승시설(ex-HUB)을 구축하고 시흥지구내 순환 대중교통체계(BRT 등) 구축 및 서울구간 BRT 등과의 연결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범안로 및 수인로 확장으로 병목구간을 해소해 통행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서울에서는 강남권이 집값이 가장 불안한데, 서남권에 위치한 광명 시흥은 이들의 수요를 분산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번 신규 택지 사전청약은 2023년, 입주는 빨라야 2025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3기 신도시가 아직까지 보상 문제로 사업 속도가 더딘 상황인데다 각종 공급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상승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속적인 공급 시그널을 보내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집값 안정효과가 미미한데다 청약 수요가 더해지면 전세난이 겹칠 우려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신규택지 지정은 정부가 앞서 발표한 공공재건축·재개발이나 역세권 개발계획보다 실체가 확실하기 때문에 시장에 공급 신호를 확실히 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공급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서울이나 인근 서남부 수도권 지역의 주택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3기 신도시 택지지구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서울은 물론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의 집값 불안이 계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급계획도 단기간에 시장 안정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확실한 공급신호를 계속해서 주는 점은 긍정적이나 신규 택지지정은 중장기적인 계획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집값 불안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며 "여기에 청약을 위한 전세 수요가 급증하면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명 지역은 지속적으로 집값이 상승해온 지역인데, 신규 택지지정이 오히려 광명은 물론 인근 서울의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광명 시흥은 예전부터 서울 접근성이 좋아 신도시 후보지로 늘 거론되는 곳이었다"며 "서울의 일부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발호재는 늘 인근 집값을 자극시켜왔기 때문에 서울 금천·구로구 등으로 집값 불안이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min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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