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 그룹으로 번져..SKT 노조위원장 박정호 사장에 서한
SK텔레콤 “내년 5G 가입자 700만 명 예상”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사진 | SK텔레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근 SK하이닉스에서 붉어진 성과급 논란이 SK텔레콤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SK그룹의 두 핵심 주력 업체가 잇딴 성과급 논란이 그룹 전체로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CEO까지 나서 직원들 달래기에 나섰지만 성과급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환위 노동조합 위원장 이름으로 박정호 CEO에 서한을 통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지난해 매출액 18조 6247억원, 영업이익 1조 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1.8% 각각 늘어났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최근 몇 년간 구성원들은 매해 조금씩 줄어가는 성과급에도 회사 실적 악화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 어느 해보다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에 대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일 임직원에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SK텔레콤은 자사주 성과급 지급 제도를 신설하고, 성과급을 현금 혹은 자사주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성과급을 자사주로 받을 경우 1년간 보유한 취득 시점 주식 가치의 10%를 추가로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가 올해 성과급 규모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힘든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이에 대해 경영진이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 예측 가능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한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 공개 ▲ 개인·조직 성과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전사 성과급 평균 금액 공개 ▲ 대다수 구성원이 평균금액에 미달하는 기존 방식의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노조는 “회사는 성과급 지급을 시행하기 전에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도록 지급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