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강남3구-양천-영등포 등 재건축 예상 지역이 상승 주도
홍남기 “어렵게 안정세 잡혔는데 시장 다시 불안해질까 매우 우려”
2·4공급대책 발표 이후 관망세였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남권뿐 아니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상계동 주요 재건축 단지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0.05%)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0.07%를 나타냈다. 전국은 전주(0.23%)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21%로 집계됐다. 수도권(0.27%→0.25%)과 지방(0.19%→0.18%)의 상승률도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내렸다. 전국에서 서울의 아파트값만 오름폭을 키운 셈이다.
지역별로는 노원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7%로 2배 가까이 뛰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송파구(0.10%→0.12%)와 강남·서초구(0.08%→0.10%) 등 강남3구와 양천구(0.07%→0.08%), 영등포구(0.04%→0.07%) 등의 상승 폭도 컸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실제 지난달까지만 해도 7억 원 안팎에 거래되던 상계주공5단지 전용면적 31m²의 현재 호가는 8억 원까지 뛰었다. 송파구는 잠실·가락동 재건축이 강세를 보였고 강남구(압구정동 재건축)와 서초구(서초·방배동 재건축), 양천구(목동 재건축) 등도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달 초까지만 해도 30억 원 중후반대였던 압구정 아파트(전용면적 131m²) 호가가 최근 40억 원대를 돌파했다”며 “(재건축 개발이익에 대한) 기대가 재건축 단지와 주변 지역의 연쇄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아파트값 상승 폭이 줄었다. 수도권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커졌음에도 경기(0.34→0.32%)와 인천(0.49→0.39%) 등의 오름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방 5대 광역시도 0.21%에서 0.20%로 상승 폭이 줄었다.전세 시장은 진정되는 분위기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11% 올랐다. 4주 연속 상승률에 변화가 없다. 인천이 0.27%에서 0.31%로 상승 폭을 키웠지만 경기(0.12%)와 서울(0.03%)이 3주 연속 횡보했다.
정순구 soon9@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 세종=송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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