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 심리 개선세가 뚜렷해지면서 여행 관련 상품이 유통업계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여행과 나들이, 캠핑 수요가 늘어나자 홈쇼핑업계는 가족들이 TV 앞에 모일 만한 주말 황금 시간대에 여행 상품을 전진 배치하는 분위기다. 홈쇼핑이나 라이브방송에 발을 들이지 않던 특급 호텔들도 국내 여행객들을 잡기 위한 숙박 상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처럼 개선된 소비 심리를 기반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에어의 기내식 제품을 판매했다. 집에서 기내식을 즐기면서 여행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는 점을 홍보했다.
현대홈쇼핑(057050)은 이날 T커머스채널의 현대홈쇼핑플러스샵에서 캠핑카를 판매할 예정이다. 캠핑카 전문업체인 지바가 생산하는 ‘지바 코코넛2 캠핑카’와 ‘지바 코코넛3 캠핑카’를 준비했다. 6000만~7000만원대인 캠핑카는 주문 제작 상품으로, 수령까지 2개월 정도 걸린다.
롯데호텔은 여행사 참좋은여행(094850), 롯데면세점과 공동으로 오는 14일부터 신혼부부를 위한 여행상품 판매전인 ‘희망을 예약하세요’를 진행한다. 오는 7월 21일~9월 18일 사이에 이용할 수 있는 4박 5일짜리 괌 여행 상품이다. 롯데호텔 괌 객실 4박과 조식, 와인, 진에어 전세기 왕복 항공권, 롯데면세점 등급 상향 등 혜택이 포함됐다. 출발일까지 한국과 괌 양국의 자가격리 의무가 해제되지 않으면 예약금을 포함해 100% 환불해 준다.
최근 판매된 여행 관련 상품들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갔다. 지난해 12월 제주 드림타워에 문을 연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최근 CJ오쇼핑(CJ ENM(035760))과 현대홈쇼핑을 통해 1만6000실을 판매했다. 앞선 2월 시범적으로 선보인 호텔 숙박권이 1시간 만에 1만실 가까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추가로 방송을 편성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 최근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에서 판매한 ‘오션 테라스룸’ 패키지도 15분만에 300실이 모두 예약돼, 50실을 추가로 준비해 판매했다. 1시간으로 편성된 남은 방송 시간은 호텔 시설과 해운대 경치 등을 소개하는데 할애했다.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참좋은여행이 롯데홈쇼핑에서 판매한 해외여행 사전판매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7월 이후 출발하는 ‘희망패키지’는 55분 동안 1만5000통이 예약됐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한 해외여행 상품의 주문전화는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이라면 평균 1000~4000통, 동남아시아·중국 등 단거리 지역은 3000~6000통 정도였다"면서 "홈쇼핑을 통해 여행 상품이 1만통 이상 예약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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