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촉발된 집콕 수요 증가세가 이어진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다시 한번 연간 실적 신기록 달성을 노린다.
지난 1분기 이미 분기 최대 실적을 새롭게 쓴 LG전자는 최근 사업 철수를 결정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문에서 반영되는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 3조 원을 넘겼던 영업이익이 올해 4조 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도 코로나19로 촉발된 가전 펜트업 수요를 기반으로 우수한 실적흐름을 나타내며 지난해 실적 규모를 넘어서는 실적 새 역사를 쓰게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선 지난 1분기부터 첫 출발이 좋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가전과 TV사업에서 선전한 결과 매출 18조 8057억 원, 영업이익 1조 5178억 원을 기록하며 기존 증권사 예상치를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던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LG전자 성적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또 한번 경신한 수준으로 주목받았다. 1조 5000억 원을 넘긴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1조 2500억 원이었던 기록을 한참 넘어서는 것으로, 무려 12년 만에 새롭게 쓴 역사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이어진 집콕 수요와 펜트업 수요는 일단 지난 1분기까지 유효했다는 점이 증명됐다. 이번에 LG전자 실적을 견인한 것은 가전과 TV로, 아직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전에서만 9000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고 TV에서 3000억 원이 넘는 이익을 남겼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 며칠 앞서 결국 철수가 결정된 MC사업에선 1분기에도 적자를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하게 2500억 원 가까운 손실을 기록해 24분기 연속 적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LG전자는 MC사업 철수에 따른 손실분을 오는 2분기 실적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MC사업 철수가 결정됐지만 5월 말까지는 휴대폰 생산을 지속하고 7월 말까지는 모든 사업 정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 MC사업 관련 손실을 2분기에 모두 털어내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서는 MC사업 중단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에 따른 손실규모가 7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8500억 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MC사업의 실적 구멍이 올해는 사업 중단으로 7000억 원 수준에 그치면서 LG전자 연간 전체 실적에는 그나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 하반기 흑자전환이 유력한 차량용 전장(VS)사업이 뒷받침이 되면 지난해까지 2개 사업부문에서만 연간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메꿔왔던 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3조 원 문 턱을 어렵사리 넘어선데 이어 또 한번의 실적 신기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가전과 T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남아있긴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가 MC사업을 정리하고 전기차 부품 시장에 본격 뛰어드는 등 절치부심에 나선다면 올해 4조 원대 영업이익 달성을 기대해볼만 하다. 그렇게 되면 LG전자는 올해에만 계륵이었던 MC사업을 정리하고 전장사업 흑자전환으로 모든 사업부문이 탄탄하게 실적을 쌓아가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동시에 신성장동력 분야에 본격 뛰어드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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