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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mRNA 백신 개발' 컨소시엄 추진…한미사이언스·에스티팜·아이진 거론 - 인사이트코리아

상용화된 mRNA 백신, 모더나·화이자 백신뿐…바이러스 주입 아닌 스스로 항체 만드는 방식
구체적인 계획 아직 없고 기업 대부분 준비 단계…엔데믹(endemic) 대비해 더 많은 백신 필요
정부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안정성과 효과성이 뛰어난 mRNA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시스
정부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안정성과 효과성이 뛰어난 mRNA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정부와 제약·바이오 업계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상용화된 mRNA 백신은 모더나·화이자 백신뿐이다.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몸에서 스스로 항체를 만들도록 하는 방식으로 안전성과 예방률이 다른 방식의 백신보다 높아 전 세계 접종 대상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이에 정부도 mRNA 백신 개발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RNA 방식 외 백신 개발은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 5개 기업이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임상 3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5개 기업에 대한 지원 이외에 별도로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지원 방안도 구상 중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이 없고 기업들도 대부분 준비 단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사이언스, 에스티팜, 바이오기업 아이진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준비 중이며, mRNA 백신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거나 기반 기술을 확보한 상태 등으로 실질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기업은 없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백신 관련 기업들이 방역 당국과 협력해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7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 산하 mRNA 백신 전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mRNA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은 몇 개나 될까. 방대본은 지난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내 기업별 mRNA 기술 개발 현황, 기술 수요, 개발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 업체 등을 대상으로 기술 수요도 조사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총 17개 기업이 조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올해 내 임상시험 등 mRNA 기술 개발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기업이 4곳, 내년까지는 시작해보겠다는 기업이 7곳으로 조사됐다.

바이오 기업 중 mRNA 백신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곳은 아이진이다. 아이진은 양이온성 리포솜을 mRNA 전달체로 개량하는 기술을 확보해 다음 달 임상시험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시설 갖춘 한미약품, LNP 기술 보유한 에스티팜

한미약품은 평택 바이오플랜트에 백신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mRNA 백신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CMO)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권세창 사장은 지난 1월 JP 모건 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은 mRNA 백신과 DNA 백신 위수탁생산이 가능한 시설 기반의 다양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팬데믹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이 mRNA 백신 위수탁생산에 그칠지 개발에 직접 뛰어들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한미사이언스가 mRNA 컨소시엄 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사이언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mRNA 백신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것이 나온 게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인 에스티팜은 지난 4월 8일 제네반트 사이언스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과 상업화에 필수적인 지질나노 입자(LNP) 약물 전달체 기술 도입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은 인체 내에서 쉽게 분해되는 mRNA를 목표 세포까지 안전하게 보호해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mRNA 백신의 핵심 기술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LNP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mRNA 백신 개발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 에스티팜은 mRNA 대량생산을 위한 전용 GMP 공장을 증설하는 중이다.

일반적으로 mRNA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인체에 들어가서 우리 몸이 스스로 해당 바이러스의 항체를 형성하게끔 만든다. 기본 원리(기전)에 따르면 어떤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해도 유전자 정보만 알면 백신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mRNA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mRNA 백신이 인체 내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약물 전달체 기술을 획득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티팜이 확보한 LNP 기술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임상 3상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개발된 해외의 백신들보다 늦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도 독감처럼 토착화해 주기적으로 맞아야 하는 엔데믹(endemic) 상태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더 많은 백신이 필요하다”면서도 “실패 가능성이 높은 백신 개발에 많은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정부가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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