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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수급지수 131 `최악`…숫자로 확연히 드러난 전세難 - 매일경제 - 매일경제


서울 서초구 아파트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최근 17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1년 전 11억7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1년 만에 5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인근 지역 공인중개사는 "반포는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이 우수해 전세 수요가 항상 많다"며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전세 매물이 급감해 요즘에는 3000가구를 통틀어 중소형 평수 전세 매물이 1건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2년 전 입주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와 반포써밋에서 전세 물량이 대거 공급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대부분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반포 전세 매물이 씨가 말랐다.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131.1을 기록했다. 이는 감정원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200 숫자로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전세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진 것은 지난 7월 임대차법 시행 이후다. 실제로 임대차법 시행일(7월 31일) 이전에도 전세 공급은 어려웠지만 최근 심각해진 전세난은 임대차법 이후 도드라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동향은 1~4월 1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6월 110을 넘어선 후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에는 120까지 올라갔다. 통계 집계 이후 지난주 처음으로 130선을 넘어섰고, 이번주 13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7월 말 109.6이었던 것이 계속 상승해 이번주 123.8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전세난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당장 다음달부터 내년 입학에 맞춰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서울과 경기도 모두 올해보다 급감한다"며 "계절적 수요를 고려해서라도 양도세 완화 등 규제를 풀어 매물을 유도해야 전셋값 안정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권한울 기자 /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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