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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블릿 신화 `갤노트` 역사의 뒤안길로…"폴더블이 대체할 듯" - 매일경제

2011년부터 10여년간 삼성전자를 이끌어온 주력 제품이자 패블릿이라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단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신 이 자리에는 갤럭시Z폴드 등 폴더블폰 라인업이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년 하반기 플래그십으로 출시했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올해 마지막으로 단종시킬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노트20이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 내부에서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근 IT 유명 트위터리안 맥스 와인바흐 발언도 이러한 근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16일 맥스 와인바흐는 트위터에서 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을 갤럭시S21,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로 전망했다. 여기엔 노트 시리즈가 빠져있고 한 마디로 내년엔 출시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다른 IT 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도 지난 15일 "현재까지 갤럭시노트21 개발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입수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다만 내년까지 갤럭시노트21이 출시되고 내후년인 2022년부터 단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T 트위터리안 코지플랜은 지난 24일 "내년 9월 새로운 노트시리즈가 출시되며 노트 시리즈 2021년 이후 단종될 것"이라며 "2021년 새로 나오는 노트 시리즈는 갤럭시Z폴드3와 함께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의 로스 영 대표도 "우리도 그렇게 듣었다"며 코지플랜 의견에 동의했다.

아울러 내년이 됐든 내후년이 됐든 노트시리즈 단종은 거의 확실시돼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폴더블폰에 S펜을 탑재하기 위한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Z폴드3에 S펜이 최초로 탑재될 것이 유력하다.

그간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S펜을 탑재하기 위해 개발했으나, 현재 기술로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얇게 만들어 접었다 펼 수 있게 한 것인데, 삼성전자는 접었다 펴는 부분의 내구성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기존 갤럭시노트의 S펜 사용 경험을 유지하는 것에 골머리를 앓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LG전자처럼 롤러블폰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외신을 통해 알려졌는데 삼성 롤러블폰에도 S펜이 탑재된다는 전망이 나온 상태다.

만약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단종되면 폴더블폰을 제외한 삼성 스마트폰 구매자들의 선택권은 갤럭시S 시리즈 밖에 없어진다. 자연스럽게 기존 노트 시리즈 사용자들이 폴더블폰 라인업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폴더블폰의 높은 출고가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삼성 폴더블폰 시리즈의 최초 출고가는 갤럭시폴드·갤럭시Z폴드2가 239만8000원이다.

대중적으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200만원대에 형성된 것은 폴더블폰이 처음이다.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초창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소비자 측면에서 가격 허들은 상당히 높다.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 시리즈가 165만원이라는 다소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지만, 노트 시리즈를 대체하고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출고가를 더욱 낮추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이 지금 노트시리즈 가격 정도로만 출시돼도 향후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 진입장벽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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