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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흑자 벌써 지난해 전체 넘어…진단키트·이차전지가 견인차 - 한겨레

산업부, 11월 수출입동향 발표
자료: 산업부
자료: 산업부
지난달 수출이 한달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올해 누적 무역수지가 지난해 전체 흑자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진단키트와 함께 이차전지 수출이 증가하면서 견인차 구실을 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은 458억1천만달러(50조82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폭을 보여오다가, 지난 9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징검다리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하루 평균 수출액도 전년대비 6.3% 늘어나 2018년 11월 이후 2년만에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398억8천만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59억3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7개월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올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수출은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세달 연속 수출액 400억달러 이상, 일평균 19억달러 이상, 무역수지 흑자 50억달러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전체 무역수지가 390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한해 흑자규모(389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4대 시장에서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액이 3년만에 동시에 플러스 반등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한 바이오헬스 분야와 2차전지 등 정부가 7대 신수출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품목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바이오헬스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대비 78.5%가 증가했고, 선박·가전·디스플레이 등도 20~30%대 성장세를 보였다. 농수산 가공식품이 지난달 8억3천만달러를 수출하며 월별 역대 최고 수출액 기록을 세웠고, 화장품은 20%대 수출이 증가하며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으로 지난해 총수출 규모를 넘어섰다. 15대 주력수출 품목 가운데에서도 반도체(16.4%), 디스플레이(21.4%), 무선통신기기(20.2%), 2차전지(19.9%) 등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주력상품인 반도차와 자동차가 수출회복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비대면경제 특수와 아이티 관련 품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점은 수출 활력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어렵게 회복한 불씨가 꺼지지 않고 혁신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시스템의 디지털화 등 무역구조 혁신 대책을 꼼꼼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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