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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주요 기업 58%, 올해 투자계획 없거나 축소” - 천지일보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대기업 빌딩이 즐비한 모습. ⓒ천지일보 2020.6.17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의 약 60%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투자 계획이 없거나 투자를 축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75%는 해외 투자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한다고 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한 100개사 중 58%가 올해 투자계획이 없거나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투자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기업은 28%,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20%, 작년보다 투자를 줄일 것이라는 기업은 10%였다.

반면 작년보다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1%였고, 작년 수준의 투자를 하겠다고 답한 기업도 21%였다.

투자 축소의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 불확실성(49.3%)이 꼽혔다. 이어 주요 프로젝트 종료(21.5%), 경영 악화로 인한 투자여력 부족(15.2%), 기업 관련 규제 입법이나 투자 인센티브 축소 등 제도적 이유(14%)가 뒤를 이었다.

작년보다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신규 사업 진출(47.6%), 노후화된 설비 개선(19%)을 이유로 답했다.

이에 한경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경연이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500대 기업 중 지난해 전년 대비 투자를 늘린 기업은 45.2%(226개사)였고, 투자가 감소한 기업은 54.8%(274개사)였다.

지난해 총 투자액은 8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증가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499개사의 투자 규모는 오히려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한국경제연구원)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은 대체로 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경연이 국내 투자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45.5점에 그쳤다. 이중 50점 미만의 점수를 주며 투자 환경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은 28%로, 50점 초과 점수를 준 기업(11.0%)보다 약 2.5배 많았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나 국회가 규제완화(47%), 금융지원(43%), 세제지원(41%)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해외 공장을 운영하는 기업의 75.4%는 올해 해외 투자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투자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42%)보다 1.8배 높은 수준이다.

해외 투자 이유로는 현지시장 공략(67.1%) 때문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저렴한 인건비(17.7%), 낮은 규제 부담(6.3%) 등이 뒤를 이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수출, 산업생산 등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국내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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