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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라디오에서 사라진 文대통령 -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추석 연휴마다 라디오에 등장했지만, 올해는 라디오 일정을 생략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이동 제한이 권고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인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부터 추석 연휴 귀성길에 맞춰 라디오 출연 일정을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생략하기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0월 2일 당시 TBS 교통방송에 출연해 교통상황을 전달하고 귀성객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당시 “올해는 임시공휴일을 포함해서 추석 연휴가 길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일하신 국민 여러분, 여유 있게 고향도 다녀오시고 좀 편하게 쉬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듬해인 2018년 추석에는 유엔(UN) 연차총회 일정으로 인해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이 불가했다.

지난해 추석에도 문 대통령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19년 9월 11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출연했다. 추석 특집 생방송으로 진행된 당시 라디오에 전화연결로 깜짝 등장해 진행자인 양희은·서경석과 6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명절 때도 고향에 못 가는 분들이 많지 않나. 아예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도 계신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서 함께 듣고 싶다”면서 이동원·박인수의 ‘향수’를 신청곡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추석 연휴마다 라디오에 등장한 것은, 국민들이 귀성길 중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가 라디오여서다. 귀성길에 장시간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경우가 많아, 평소보다 청취율이 올라간다.

그런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추석 연휴 기간 지역간 이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 연휴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 라디오에 출연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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